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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준법감시 조직도 강화…이인용 3년만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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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

올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조직문화 쇄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사회 공헌 확대와 경영 투명화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고 강조했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성장동력 발굴 △준법경영 △동반 성장 등 세 축을 중심으로 '비전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의 대외업무(Corporate Relations·CR) 담당 사장 위촉과 현업 복귀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역할을 강화하고 대외업무를 투명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인 출신인 이인용 사장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하면서 12년간 삼성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서울대 동양사학과 선배로,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세대 교체, 분위기 쇄신 등을 명분으로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난 이인용 사장은 지난 3년간 상근고문으로서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해왔다. 이인용 사장은 최근 출범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 7명 중 삼성 내부에서는 유일하게 사내위원으로 선임됐다. 준법감시위는 삼성그룹 전반의 준법감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기구다.

내부 준법감시위원과 대외업무 담당을 동시에 맡으며 3년 만에 현업에 복귀한 이인용 사장은 동반 성장과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는 한편 준법감시위와 삼성을 잇는 가교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의 대외적인 신뢰 회복과 준법경영 정착은 이인용 사장 앞에 놓인 과제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 환송심을 맡은 재판부는 삼성에서 설치한 준법감시위가 실질적으로 잘 운영되는지를 살펴 이재용 부회장의 형을 정하는 데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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