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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민주당 ‘하위 20%’ 결과 “해당 의원에 개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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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파장 최소화

‘벤처 4대 강국 실현’ 목표

총선 2호 공약 ‘재탕’ 지적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들을 개별 통보하기로 했다. 당초 공개 의견도 많았지만 ‘하위 20%’ 의원들이 사실상 4·15 총선 불출마 대상이라 당내 파장을 줄이기 위해 비공개를 결정한 것이다. 당헌·당규상 하위 20%에 포함되면 경선에서 득표 수 20% 감점을 받는다. 평가 결과가 총선 물갈이의 폭을 가르는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위 20% 통보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20일부터 지역구 후보 공모가 시작돼 오래 미루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공천관리위원인 이근형 전략기획연구위원장은 “21일 공관위 회의에서 통보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혜영 공관위원장이나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해당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내용이 알려질 수밖에 없고, 경선에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하위 20% 명단을 공개하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개별 통보로 가닥이 잡혔다. 이해찬 대표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가 아니라 개별 통보다. 이 점을 확실히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구체적인 살생부 리스트도 거론되고 있다. 다선 중진 의원 등의 이름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총선 2호 공약으로 ‘벤처 4대 강국 실현’을 발표했다.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11개에서 2022년까지 30개로 늘려, 세계 4위까지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미국·중국·영국·인도·독일에 이어 세계 6위다. 민주당은 실행 방침으로 펀드 조성, 세제 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어 벤처 창업주가 안정적인 경영권을 가질 수 있도록,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1주당 의결권 10개 한도의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 4대 강국 진입’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 등 이미 나온 정부 정책과 다르지 않아 재탕 공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차등의결권도 논란이 예상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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