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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文의장 지역구 아들 세습 논란… 당에서도 "국민이 납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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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도 20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 지역구 세습 논란과 관련, 공정성 침해가 우려된다는 공개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문석균씨 문제로 비판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도부가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가 주목된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회의에서 "우리는 일본과 달리 정치 권력 대물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내에서 청년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자주 내는 청년위원장이다. 그런 그가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인 지역에서, 그다음 임기에 바로 자녀가 같은 정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문 의장의 지역구 의정부갑은 현재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 13개와 함께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되며 묶여 있다. 이들 지역 가운데 일부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경선을 하는 방안도 나온다. 이르면 이번 주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문 씨는 지난 17일 지역 선관위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문 의장이 6번 당선된 지역구에 출마, 자유한국당과 진중권 전 교수 등으로부터 '아빠 찬스'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씨 뿐 아니라 부동산 매입 논란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 구설에 오른 인물들의 잇따른 총선 합류로 당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받는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 중이고,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도 명예회복을 이유로 선거 출마를 선언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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