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광주 간 안철수 "부족했던 점 사과드린다"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16개월만에 정계복귀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0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윤상원·박기순 열사 합장묘소 앞에서 무릎을 꿇고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귀국 후 첫날 지방 일정 행선지로 20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의 광주행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서운해하셨을 것"이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또 묘역 앞에서 일부 시민이 '광주 정신 모독'이라며 항의하는 데 대해서도 "저를 지지해주셨던 많은 분께 감사드리고, 부족했던 저에 대해 사과드리러 왔다"고 호소했다. 방명록에는 "독재의 벽을 부수고 민주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님들을 추모한다"며 "공정한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진정한 진짜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고 적었다.

그의 광주행엔 안철수계를 비롯해 당내 호남 의원들도 출동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 의원, 그리고 당내 호남계 박주선·주승용·김동철 의원, 당권파 최도자 의원이 동행했다. 특히 그의 측근들은 전남 여수에 처가를 둬 '호남 사위'로 불린 안 전 의원에게 호남은 '출발점'의 의미라는 점도 강조했다. 안 전 의원에 대해 싸늘해진 호남의 민심에도 '동정론'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날 첫 광주 방문을 놓고는 그가 귀국 일성을 밝힌 중도적 독자 신당 추진의 동력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의 적극적 지지 속에 전국적으로 38석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번에도 그는 새로운 신당 창당을 통해 정치를 바꾸겠다고 밝히면서 호남의 지지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해진 상황이다.

또한 안 전 의원이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보수통합 논의에 선을 그으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중도·진보 유권자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