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박능후 장관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년 제1차 중앙응급의료위원회'에 참석하며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7 chc@yna.co.kr/2020-01-17 15:47:30/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과 이국종 교수의 갈등에 대해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상대를 돌봐주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양자간 포용하는 자세라면 간호 인력을 10명 더 늘려 쓸 수 있는 등 충분히 상호 협력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 교수는 간호 인력 증원 관련 예산을 병원에서 지원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67명을 증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실제 병원은 37명만을 증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지난해 이 교수가 주장한 의료비 부당 사용을 조사했지만, 아주대가 법과 제도에 어긋나게 행동한 적은 없었다. 아주대병원 측에서는 이미 법정 기준보다 더 많은 간호사를 채용해서 쓰고 있던 상황이라, 지원금을 이미 병원에서 채용한 간호사들에게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지원금이 더 내려왔으니까 새로 채용해 달라는 이 교수의 주장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 교수가 다 잘한 것도 아니고, 권역외상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센터를 둘러싸고 있는 전체 병원체계가 같이 움직여줘야 한다”며 당사자간 이해와 양보를 거듭 강조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앞으로도 권역센터는 계속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림 기자 ktael@ajunews.com

김태림 ktael@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