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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19년 외길’ 아이넷방송, ‘트로트 제2 전성기’ 마중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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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트로트 전문 채널로 개국
전통가요 부활 위한 콘텐츠 개발
진성·홍진영·송가인 등 스타 배출
현재 30여개 프로그램 자체 제작
시대별 집대성 ‘가요 110년사’ 기획


파이낸셜뉴스

종편의 '미스트롯'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 가수들까지 대거 참여해 부르고 있는 트로트 음악이 다시 큰 인기를 구가하면서 그동안 전통 음악의 전파에 힘써 온 아이넷방송이 재조명받고 있다. 아이넷방송 공연 장면. 아이넷방송 제공 한국 전통가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아이넷방송 자료실. 아이넷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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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프로그램에서 젊은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부르고 있는 전통 트로트 음악이 다시 국민적 인기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젊은 트로트 가수 장윤정, 박현빈, 홍진영 이후 지난해 '미스트롯'의 송가인, 홍자와 2020년 '미스터트롯' 장민호, 영탁 등 젊은 가수들이 인기스타로 부상하면서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적 사랑을 꾸준히 받아오던 트로트는 20여년 동안 새로운 장르의 대중음악에 밀려 침체기를 겪어오다 다시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이런 과정 속에서도 대한민국 트로트 음악 발전을 위해 묵묵히 역할을 해 온 방송국이 있어 함께 재조명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성인가요 방송인 아이넷방송 박준희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부산에서 출발한 아이넷방송은 지난 2002년 방송국을 개국, 초기 트로트 음악을 24시간 방송했다.

박 회장은 20일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구경한 유명한 가수들의 리사이틀 공연을 보고 트로트 음악에 대한 심취와 향수가 계기가 돼 경제적 이득을 떠나 오직 음악의 저변 확대와 전통가요를 고수하는 외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진성, 홍진영, 장민호, 영탁, 송가인 등 특출한 트로트 가수들의 재능을 알고 출연시켜 최고 트로트 인기가수로 배출해 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남진,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 등도 아이넷방송에 단골 출연하고 전국 콘서트장마다 찾아 아이넷방송과 함께 트로트 음악을 전파해 온 가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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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고 있는 아이넷방송 대형 중계장비. 아이넷방송 제공 박준희 아이넷방송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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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넷방송이 가수와 작곡가, 작사가, 음악종사자 등의 노력만큼이나 침체기 트로트 음악을 재탄생시킨 계기가 트로트 음악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아이넷방송은 수많은 트로트 가수들의 활동 무대를 만들어주고 매니저, 음향 종사자, 조명 종사자, 코러스, 악단, 무용단, 음반회사, 엔터테인먼트회사 등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도 크다.

박 회장은 "아이넷방송이 100% 자체 제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4시간 실시간 유버트방송도 개국해 등산, 캠핑, 농사일 등 전국 어디에서나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전 세계 해외동포와 대한민국 전통가요 음악을 좋아하는 K팝 시청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실시간 유튜버 조회수도 200만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이넷방송 2018년에 이어 지난해도 세계한민족여성재단(KOWINER)과 협약을 맺어 세계 30여개국과 네트워크로 연결, 트로트 음악 콘텐츠 홍보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대한민국의 트로트 음악이 터키에서 들어왔다고 해 트로트라는 설과 유럽의 폭스 트로트 춤곡이 들어와 트로트라는 설, 일본 엔카의 아류로 트로트라는 이야기에 대해 트로트 음악의 역사 고찰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는 아이넷방송 특별기획 '가요 110년사'를 직접 기획해 트로트 음악의 원류를 찾아 한국 전통가요를 시기별로 재구성 집대성해 '한국 전통가요 백과사전'을 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요 110년사는 '향수'(1907년~흑백시대), '청춘' '회상' '행복한가요' 4가지 콘텐츠를 시대별로 500편씩 2000편 제작을 목표로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가요 110년사 향수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 한국케이블TV협회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아이넷방송은 현재 30여가지 고정 프로그램도 제작, 5년 연속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채널 제작역량평가 결과 오락장르 중 tvN, Mnet 등과 함께 160개 채널 중 연속으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박 회장은 "현재 향수, 청춘 프로그램은 UHD 등 3500회 중 절반 정도 제작을 한 상태로 3만5000곡을 시대별로 정리해서 방송할 예정"이라면서 "가요 110년사는 우리 음악의 백과사전으로 아이넷방송에 등장한 가수도 음악 역사 속에서 영원히 기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넷방송 본사를 방문 견학한 분들은 방대한 콘텐츠 보관실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대형중계차, UHD카메라, UHD종편실 3기, CG실, 녹음실, 스튜디오, 자체 콜센터, 콘텐츠 영구보존 아카이브시스템 등 지상파 방송국과 같은 규모의 시설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아이넷빌딩 전층 건평 3300㎡에 방송국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자체 제작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아이넷방송은 PD 15명이 지상파, 종편 등에서 콘텐츠를 구매하지 않고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박 회장은 "19년간 한국 전통가요의 부활을 위해 트로트 음악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 투자한 결과가 그동안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 트로트 음악이 제2의 음악 르네상스를 맞게 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아이넷방송은 음악·버라이어티 장르인 아이넷라이프 채널을 등록해 현재 IPTV, 스카이라이프, 케이블TV에 론칭해 시청권을 확대해 가고 있다. 재방송을 원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트로트 음악과 복고풍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방송국을 개국해 아이넷방송과 아이넷라이프 두 방송은 전 세계 시청자에게 한국의 트로트 음악과 전통 코미디 프로그램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회장은 "아이넷방송 19년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고뇌 속에서 트로트 음악의 전성시대를 다시 열었다는 점에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얼이 담긴 트로트 음악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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