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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1명 발생…위기경보 '주의' 상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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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 감염 가능성 배제 못해"

아시아투데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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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1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에 걸렸다. 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로 상향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3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해외 신종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됐다는 의미다.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19일 인천공항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천의료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 후 감기 처방을 받았다. 화난 해산물 시장 등 우한시 전통시장을 방문했거나 확진환자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확진환자가 검역단계에서 확인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같은 항공기를 탄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본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조기발견과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관부처, 지자체, 의료계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또한 시도 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설 연휴에도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질본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야생동물 등과의 접촉을 피하고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유증상자와의 접촉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내 입국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해당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상담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확진자는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으로, 환승 과정에서 확인됐다”며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 바로 격리해 병원으로 이송했기 때문에 지역 사회로의 감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사람 간 감염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WHO에서도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 만큼 주의깊게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사대상 유증상자 3명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이들에 대해 격리 해제 조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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