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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국내 항공사 작년 4분기 모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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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항공사 중 유일한 흑자였던
대한항공도 1분기만에 적자 전환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 부진이 지난해 4·4분기(10~12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노 재팬(No Japan) 운동으로 일본 여행객이 급감한데다 화물수송 회복 또한 지연되면서 3·4분기(7~9월)까지 흑자를 기록했던 대한항공마저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해들어 이날까지 대한항공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는 모두 7곳이다. 이들 중 대한항공이 지난해 4·4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들이 바라보는 영업손실 전망치 범위는 250억~330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4분기 영업이익 1179억원으로 8개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4·4분기에 대한항공마저 적자로 돌아서면서 국내 모든 항공사가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증권가에선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이 영업손실 893억원, 제주항공이 영업손실 385억원, 티웨이항공이 231억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도 4·4분기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승객이 급감한 일본 노선의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해 4·4분기 전국 공항 국제선 수송량은 220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대부분 노선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유독 일본 노선은 부진해 여객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6%나 감소했다. 동남아 등 대체 노선 공급 확대에 따른 전반적인 운임 하락도 한 몫 했다.

문제는 상황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최근엔 국제유가까지 올라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까지 한단계 오르면서 항공사들의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달보다 한 단계 오른 4단계가 적용, 편도 기준 최고 4만9200원이 부과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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