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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김형오 “공관위 외부위원 비율 더 늘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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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前 구성”… 당내 입김 차단 포석 / 한국당 공천 작업도 잰걸음 / 공천배심원단 국민 공모 추진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20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해 “외부인원 비율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외부인사를 늘려 당내 입김을 차단하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20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외부인원 비율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설 연휴 시작 전에는 공관위 구성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국회의원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국민공천배심원단 위원을 국민 공모로 뽑는 등 공천 작업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천 혁신을 위해 공관위 외부인원 구성을 늘리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면서 “당의 (위원) 추천은 받아보지 않았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6명의 외부인사, 3명의 내부인사로 구성되는 공관위에서 외부인사를 1∼2명 더 늘려 당내 입김을 차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는 1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재적 3분의 2 이상은 당외인사가 포함돼야 한다. 다수결 의결을 위해 공관위원은 위원장 포함해 통상 9인으로 이뤄진다.

다만 공관위 인선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무총장단과 최고위원 등 당내 추천안과 김 위원장의 공관위원 인선안을 놓고 막판 조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첫 회동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공관위원장에 취임한 김 위원장은 인적 교체의 ‘물갈이’를 넘어 21대 국회 ‘판갈이’를 강조하며 대대적인 공천 혁신을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과 여성에 대해 핵심 방점을 두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공관위에 청년·여성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관위에 청년·여성 인재를 포함하는 것이 맞을지 이들이 (총선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맞을지 좀 더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 인선을 설 연휴 전까지는 마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주말 사이 다양한 분들을 접촉했다. 꼭 모시고 싶은 분 중에서는 고민할 시간을 달라는 분들도 있어서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국민공천배심원단 모집을 국민추천 방식으로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관위가 결정한 경선 후보자, 단수추천 심사결과, 우선추천 대상지역 후보자 등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하는 기구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일보와 만나 “국민공천배심원단에 포함될 일반국민 35명은 온라인 공모를 통해 추천받아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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