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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보안+통신' 동맹 "올해 시너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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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 SKT 출신 대표 선임
에스원-LG U+ 드론관제 서비스
KT텔레캅-KT 보안 전분야 협업
"기존과 다를 바 없어" 회의론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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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SK텔레콤, 에스원·LG유플러스, KT텔레캅·KT 등으로 재편된 '보안-통신 동맹' 삼국지가 올해 어떻게 펼쳐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안업계는 5세대(5G) 통신망과 인공지능(AI) 등 높은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이 보안 시스템에 활용되는 '보안-통신 융합'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안과 통신의 기술적 융합은 아직 기대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보안-통신 삼국지 본격 경쟁

20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활발하게 융합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곳은 ADT캡스·SK텔레콤 조합이다. 지난해 1월 SK텔레콤 유통망과 11번가에 내놓은 ADT캡스는 지난해 6월 SK텔레콤의 T맵과 주차 솔루션 'T맵주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ADT캡스와 5년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LG유플러스는 에스원과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그룹과 LG그룹의 계열사가 보안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것. 지난해 4월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U+지능형CCTV' 서비스를 출시했고, 이어 7월에는 'U+사장님패키지'라는 매장·오피스 결합상품을 내놨다.

KT텔레캅은 지난 해부터 KT와의 보안과 통신의 질적 결합을 위한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그룹의 보안사업을 일원화해 그룹 보안브랜드인 '기가아이즈'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보안-통신 융합' 본격화 기대

든든한 통신사와 손을 잡은 보안 3사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ADT캡스는 보안·통신 융합을 위해 전문가를 영입했다. SKT에서 기술개발을 총괄하던 박진효 대표를 수장으로 영입한 것이다. 박 대표는 신년사에서 "AI, 5G, 클라우드, 모빌리티 등 혁신기술을 보안 서비스에 접목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에스원도 LG유플러스과의 협업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향후 LG유플러스와 보안-인터넷, 드론 관제 서비스 등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통합 브랜드를 만든 KT텔레캅 관계자는 "기술개발 협력은 물론 상품 구성, 판매 및 유통 등 모든 분야에서 그룹과 협업을 진행한다"며 "그전까지는 기술개발이나 특정 상품에서만 협업했다면, 현재는 보안사업 전 분야에서 협업 중"이라고 전했다.

■'시기상조' 회의론도 제기

그러나 보안-통신 융합에 회의론도 작진 않다. 새로운 결합서비스를 내놓곤 있지만 기존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과 보안이 융합해서 제대로 구체화된 그림이 없다. 5G도 망이 더 발달해야 하는 시작단계"라며 "그나마 통신사 영업망을 통한 판매 정도에서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신사 대리점을 통한 '보안 상품 밀어내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른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통신사 영업망에서 보안 상품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를 더 주거나, 고위임원들에게 (판매) 할당을 주기도 한다고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결국 보안과 통신 사업자 사이에 큰 시너지가 당장은 일어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안기업 관계자는 "보안과 통신의 결합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 바라봐야 한다. ICT차원에서 좀 더 깊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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