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춘천시민버스 노사 2차 쟁의조정 결렬···설 연휴 시민 발 묶이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조 "투쟁본부 설립 후 파업 시기와 방법 논의할 것"

뉴스1

강원 춘천시민버스 노사협상이 결렬돼 설 연휴 기간 시내버스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춘천시민버스 모습.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춘천=뉴스1) 김경석 기자 = 강원 춘천시민버스 노사의 임금, 공영제 등 협상이 결렬돼 설 연휴 시내버스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민주노총 공공운수 춘천지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강원지방노동위에서 진행된 ㈜춘천시민버스 노사 간 제2차 쟁의행위 조정이 결론이 나지 않아 노동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사측과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완전공영제 등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양측 의견차가 커 노조는 지난해 12월30일 노동위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측은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1일 2교대 운영, 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 완전공영제 도입, 최대주주인 녹색시민협동조합 경영상 문제 등을 주장했다.

이에 사측은 1일2교대 주장에 대해 현 승무원 251명에서 약 30% 늘려야 하고 근무체계도 완전히 바뀌게 돼 경영 여건상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올해 임금도 최저임금이 오른 인상률 수준(2.9%)에 맞춰 올렸지만 명절, 여름휴가비 등 상여금도 요구하고 있어 받아드리기 힘들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은 지난 13일 1차 쟁의행위 조정을 연장하고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이 나질 않았다.

노동위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노조는 21일 0시부터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었다.

앞서 노조측은 1월초 노조 소속 근로자 115명을 상대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2%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측이 파업에 들어가면 현재 버스 운전자 총 251명 중 115명이 동참하게 돼 버스 운행 차질을 빚어 시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다.

노조 관계자는 "2차 쟁의행위 조정 중지에 따라 쟁의권을 얻었다. 향후 파업 시기와 방식 등은 투쟁본부를 만들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s10190@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