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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동서발전 “겨울 석탄화력발전 감축 한달반…미세먼지 169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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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300t 이상 저감 기대"

이데일리

충남 보령의 한 화력발전소 모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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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겨울 석탄화력발전 감축 운영을 통해 한 달 반 동안 초미세먼지 배출을 169톤(t) 줄인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2% 줄어든 수치다.

동서발전은 겨울철 석탄화력 감축운영 시행 중간점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추세라면 올겨울 3개월 동안 300t 이상의 초미세먼지를 감축할 전망이다. 386만t의 온실가스도 저감 효과도 뒤따를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정부의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정책에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따라 충남 당진 석탄화력발전 4·6호기를 가동 정지하고 있다. 또 나머지 12기(당진 1~3·5·7~10호기, 호남 1~2호기, 동해 1~2호기)에 대해서도 운전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한다.

동서발전은 감축운영 기간 절반이 지난 이달 15일까지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169t 줄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보다 약 32% 줄어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당진 4·6호기 가동 중단으로 56t이 줄고 나머지 12기 출력제한으로 113t을 저감했다. 당진화력본부 내 8기는 전년대비 30%, 호남화력은 전년대비 49% 줄었다고 동서발전은 전했다.

동서발전은 겨울철 가동 중단으로 당진 4·6호기의 보일러나 터빈 건물 내부, 전자기기실이 동파하지 않도록 열풍기 등 난방설비를 집중 배치했다. 또 터빈 설비 부식 방지를 위해 건조 공기를 주입하는 조치도 했다. 당진 4·6호기는 2월까지 가동이 중단되지만 전력수급 급증 상황 땐 즉시 기동해야 한다.

동서발전은 이번 발전기 정기 기간을 활용해 95억원을 투입해 65건의 환경·안전 분야 설비보강도 시행 중이다. 이중 탈질설비 촉매 증설과 석탄 이송 컨베이어 안전 펜스 보강 등 25건의 작업을 마쳤고 나머지 40건은 진행 중이거나 착수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당진 6호기 탈질설비 증설로 앞으로 연 14t의 미세먼지를 추가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4개 협력사가 약 8억원의 손실을 보는 만큼 개선책 확보 필요성을 확인했다. 또 겨울철 석탄화력발전 감축 운영 상시화를 대비해 교대근무 인력을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교육 등 효과적인 인력 활용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올겨울 총 300t 이상의 미세먼지와 386만t의 온실가스 저감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모든 석탄화력발전소 환경 설비에 대한 성능 개선작업에 나서 미세먼지 배출량을 이전보다 70%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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