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은행장들과 만나 "올 한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20일 오후 6시30분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개최된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는 금융위와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은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사원은행장 20명, 유관기관장 5명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업계 CEO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6 alwaysame@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은 위원장은 은행장들에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사태 등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은행권 자금이 혁신·중소기업 대출로 흘러갈 수 있도록 기업 여신시스템을 혁신하고,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는 한편, 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제도 강화에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DLF 사태 등과 관련해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하고 고객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은행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포용금융 활성화를 위해 은행권이 기여한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동산금융, 기술금융, IP금융 확대 등을 통해 혁신·벤처·중소기업에 작년부터 3년간 총 100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며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지원, 사잇돌대출 등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 등에도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권이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 산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추진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적극 모색한 점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현지화와 인수·합병(M&A) 추진 등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는 앞으로도 은행산업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전략 서비스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계각층과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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