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용범 연출과 유준상은 20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뮤지컬 '영웅본색' 인터뷰를 갖고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왕 연출은 '영웅본색'의 팬임을 자처하며 전작에서 여러 차례 영화를 오마주했음을 밝혔다. 유준상은 "제가 설명하겠다"고 나서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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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 저한테 '나중에 영웅본색 하면 같이 하자'셨다. 이번 작품에도 자호가 휘파람을 불면서 나오고, 중요 사건 전에 자전거가 지나간다. 어떻게 생각하면 저도 소름돋는다. 그러니 이 분을 안믿을 수가 없다"며 "같이 동시대에 살아간다는 것도 큰 자부심이다. 지금 세계적으로 BTS와 '기생충'이 주목받는 것처럼 왕 연출이 뮤지컬계의 한 획을 긋지 않을까 싶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왕 연출은 "운이 좋게도 말한 게 다 이뤄졌다. 유준상 배우가 '더 플레이'라는 작품에서 너무 멋있어서 같이 작업하고 싶었고 '삼총사' 아토스 역을 함께 했다. '잭더리퍼'에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된 것 같아'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그때 이미 '프랑켄슈타인'을 만들려고 의도하고 넣은 것"이라고 웃었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1990년대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 한국 창작뮤지컬의 흥행신화를 쓴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유준상, 임태경, 민우혁, 한지상, 박영수, 이장우, 최대철, 박민성 등이 출연하며 오는 3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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