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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중국 ‘춘제’ 유커 특수…제주도, ‘우한 폐렴’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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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3만7000명 방문 예상…작년보다 36.2%↑
국내 첫 중국인 여성 확진자 발생, 방역당국 긴장


파이낸셜뉴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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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1월 24∼30일)을 앞두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방역대책반을 본격 가동하고 24시간 비상대응체계에 나섰다

특히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 가운데 이번 춘제 기간에 제주지역을 방문하는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36.2% 증가한 3만7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감염증의 확산 차단을 위한 감시와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9일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을 하는 과정에서 발열· 오한·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를 발견하고, 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확진환자로 확정했다. 확진환자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거주)으로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병해 발열·오한·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감기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사람 간 전파 가능성…제주공항 검역 강화

도는 이에 따라 우선 방역대책반 가동과 함께, 감염증 조기 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해 유관부처·의료계·민간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선별 진료 의료기관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제주대학교병원·제주한라병원·서귀포의료원 등 3곳을 지정 운영하고,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와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가동 중이다.

정인보 도 보건건강위생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 발견과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도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도민들에게는 중국 현지에서 야생동물·가금류 접촉을 피할 것과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과 호흡기 유증상자(발열·호흡곤란) 접촉 자제,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에 상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와 기침예절, 호흡기 증상자의 마스크 착용,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기 등 감염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를 맞아 중국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에 대한 검역도 대폭 강화했다. 이번에 발견된 확진환자도 A씨도 춘제를 맞아 한국으로 여행을 온 사람이었다.

한편 우한에서 원인 불명 폐렴 환자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12일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라는 사실을 한달이 지난 9일 확인했다. 현재 중국에서 확인된 확진 환자는 우한 198건, 베이징 2건, 선전 1건 등 201명이다. 태국(2명)과 일본(1명)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왔다. 중국 정부는 우한시 환자 198명 중 170명은 격리 중에 있고, 3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이 중 중증환자가 35명, 위중 환자가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과 일본 또한 우한시를 방문해 해 당국가에서 진단받아 유입된 환자가 각각 2명·1명으로 보고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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