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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막내딸’ 신유미,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빈소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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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서미경 첫날 밤늦게 조문에 동행 안 해

세계일보

2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타계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딸 신유미(37) 전 롯데호텔 고문이 부친의 빈소를 찾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는 빈소가 차려진 첫날인 19일 오후 11시10분쯤 친오빠인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빈소를 찾아 30분쯤 머무른 뒤 서씨의 딸인 신 전 고문은 동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부인 3명에게서 신영자(78)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주(66) 에스디제이 회장, 신동빈(65) 롯데그룹 회장, 신 전 고문 등 등 2남 2녀를 뒀다.

신 전 고문이 보유한 롯데 관련 주식의 가치는 120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추정된다.

1983년생으로 서울 서초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그는 롯데 관련 주식으로 ▲코리아세븐 50만7174주(1.37%) ▲롯데쇼핑 2만5811주(0.09%) ▲롯데지주 4만2254(0.04%) ▲롯데칠성음료 770주(0.01%) ▲롯데푸드 3787주(0.33%)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인 코리아세븐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의 가치는 20일 종가 기준 67억 원이다.

신 전 고문이 가장 많이 소유한 코리아세븐은 비상장 회사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재벌 총수 일가가 비상장주를 편법증여 수단으로 활용해온 전례가 있는 탓이다. 실제로 비상장주는 정확한 시장 가치를 측정할 수 없어 증여세를 낮추는 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회장은 지난달 코리아세븐 148만6631주를 1주당 1만486원에 처분했는데, 이를 대입해보면 신 전 고문이 보유한 코리아세븐 지분의 자산 가치는 53억원 정도다.

신 전 고문은 어머니 서씨와 마찬가지로 공개석상에서 목격된 일이 별로 없는데, 2016년 검찰이 롯데그룹을 수사해 주목받은 바 있다.

서씨는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 롯데시네마의 매점 운영권을 받아 수백어권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배임)와 297억원대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로 불구속 기소됐고, 작년 10월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서씨의 딸이 2010년 2월부터 롯데호텔 고문을 맡았던 사실이 알려졌다. 통상 임원 경력을 채우고 물러난 뒤 전관예우 차원에서 맡는 자리임에 비춰 당시 20대에 불과한 신씨가 고문에 임명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일었고, 결국 신씨는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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