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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만났습니다]②10년만에 내부승진, 30년 산림청과 함께한 `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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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만에 첫 내부승진 청장…대내외 기대 한 몸에

"그간 쌓은 경험·전문성 살려 남북협력 물꼬 틀 것"

이데일리

박종호 산림청장(사진 오른쪽)이 경기 화성시 동탄 방교동 873-2 일원 일반산업단지를 찾아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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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세종시 전의면 임산물 재배 현장에서 열린 산림청 시무식에서 박종호 산림청장(사진 오른쪽)이 임업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달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에서 박종호 산림청 차장을 청장으로 승진 임명하자 산림청 직원들은 환호했다. 신임 박 청장은 지난 30여년간 산림청의 역사와 함께했던 인물이자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에서 승진한 청장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청 직원들은 물론 공무원노동조합까지 나서 환영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충남 서천 출신인 박 청장은 1981년 수원 농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임학과에 입학했다. 1987년 대학 졸업 후 1989년 제25회 기술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산림청 자원조성국 산림자원과 고용대책팀장, 산림자원과장, 국제산림협력 추진단장, 산림자원국장, 산림이용국장, 산림복지국장, 기획조정관 등을 두루 거쳤다.

29년의 공직 생활을 산림청과 동고동락하면서 산림청 역사와 함께 한 인물이다. 여러 보직을 통해 산림청의 업무 대부분을 꿰뚫고 있는 한편 예산과 입법 등과 같은 대외 업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각계각층에 포진해 있는 그만의 인적 네트워크는 업무 추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산림청 차장 재임 시에는 정확한 정무적 판단과 탁월한 업무추진력,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산림청장 임명과 동시에 산림 일자리 창출, 산림복지 증진 등 국정과제 성과 창출에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3일 시무식에서는 부처간 협업 및 조율로 국민과 임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 추진을 공언했다. 또 산림청의 가장 근본이 되는 임산업을 미래산업으로 개편하기 위한 의지를 밝혔다.

산림정책에 대한 투자도 임업인을 비롯한 사람에 집중하고 산림이 주는 가치를 보다 많은 국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산림정책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남북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산림분야에 대한 대북 사업 확대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제시했다. 박 청장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북 평화체제 구축은 정치적 접근보다는 비정치적, 그 중에서도 산림분야를 통한 협력사업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황폐한 산림을 복원해야 한다는 점에는 북한은 물론 국제적으로 그 누구도 이견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과거 산림복원과 관련된 부서를 거쳐 참여정부 시절에는 산림분야 남북협력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차장 재임 중에는 남측 수석대표로 산림분야 남북협력사업을 총괄하는 등 그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인적 네트워크 통해 산림분야가 남북협력의 물꼬를 트고 진전시킬 수 있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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