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좌구산 천문대’ 개관 6년만에 방문객 15만명 돌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 최대 초대형 굴절망원경으로 태양의 흑점 등 천체관측 가능

다양한 천문우주 체험행사 인기

동아일보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이 있어 중부권 최적의 천체관측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충북 증평군 좌구산 천문대 모습. 증평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충북 증평군 증평읍 율리에 있는 좌구산 천문대가 개관 6년여 만에 방문객 15만 명을 넘어서면서 증평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20일 증평군에 따르면 16일까지 이곳을 찾은 방문객이 15만326명을 기록해 개관한 지 6년 4개월여 만에 15만 명을 돌파했다.

한남금북정맥 최고봉인 좌구산(657m) 정상에 있는 이 천문대는 지상 3층, 지하 1층(총면적 892m²) 규모로 2013년 9월에 문을 열었다. 천체관측실과 천체투영실, 전시실, 강의실 등을 갖추고 다양한 천문우주 체험행사를 열어 인기를 끌고 있다.

3층의 천체관측실에는 국내 최대인 356mm 렌즈를 장착한 초대형 굴절망원경이 있다. 이 망원경은 기존 반사망원경보다 선명해 천체를 최대 70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고, 640km 떨어져 있는 사람도 알아볼 수 있다. 낮에는 태양의 흑점 등을 관찰할 수 있다. 16인치와 12인치 반사굴절망원경과 150mm와 130mm의 굴절망원경 등을 갖춰 달과 행성, 성단, 성운 등의 모습을 세밀하게 볼 수 있다. 직경 10m 크기의 원형 돔 스크린을 통해 우주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1, 2층에는 가상현실(VR) 체험, 미확인비행물체(UFO), 인공위성, 로켓 시뮬레이션 등을 볼 수 있는 전시실이 있다.

좌구산 천문대가 인기를 끄는 것은 가족 단위 1박 2일 별자리 체험행사 등 다양한 천문우주 체험행사를 수시로 열기 때문이다. 일식이나 월식, 유성우 등 다양한 천문현상이 있을 때마다 행사를 열어 좀처럼 보기 힘든 천체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좌구산 천문대는 다음 달 8일 정월대보름과 4월 8일 슈퍼문 때 관측회를 열 계획이다.

연간 50만 명이 다녀가는 좌구산 휴양림과 함께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2009년 7월 문을 연 이 휴양림은 251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오토캠핑장, 삼림욕장, 산악자전거 코스, 사계절 썰매장, 명상 구름다리, 숲 명상의 집 등을 갖췄다. 명상 구름다리는 총길이 230m, 폭 2m, 높이 50m로 증평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명상의 집에서는 숲 체험과 족욕, 꽃차 체험 등을 하면서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다스릴 수 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중부권 최대 천체 관측시설인 좌구산 천문대가 청소년들이 우주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