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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동네 물 나빠졌네" 김현미 장관, 일산 주민에 사과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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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산 지역구 행사에서 “동네 물 나빠졌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민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 경기 고양시 지역구 주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저의 수양이 충분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앞으로 좀 더 성찰하고 정진하겠다”라고 했다.

이러한 사과와 함께 김 장관은 설 연휴를 앞두고 “국회의원으로서 명절 인사를 드리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최근 제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이 보도돼 많이 속상하셨을 줄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디에 있든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일산 성장에 대한 노력은 영원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사랑해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4·15 총선 불출마 선언을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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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장관은 지난 12일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회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 참가자가 “고양시가 망가졌어요”라고 여러 차례 말하자, “안 망쳐졌어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참가자가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던지자 김 장관은 “네, 아니에요. 그동안 동네 물이 나빠졌네”라고 말했다. 이에 참가자는 “그렇죠. 동네 물이 나빠졌죠. 인상 무서우시네요”라고 비꼬았다.

이 장면은 유튜브 채널 ‘일산TV’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창릉 3기 신도시 철회 등을 요구하는 일부 주민이 정부 정책에 계속 항의하자 김 장관이 비아냥 섞인 답변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지난해 국회에서도 이 같은 상황으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김 장관은 김현아 한국당 의원의 “1, 2기 신도시 주민이 왜 3기 신도시 건설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집값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걱정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제발 지역 주민 만나서 얘기 좀 들어달라”고 요구했고, 김 장관은 “설마하니 안 만나겠는가?”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공방을 벌인 김 의원이 김 장관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총선 결심을 굳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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