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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GS건설, 폴란드·영국·미국 모듈러 업체 3곳 인수 ‘국내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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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모듈건축 시장 선점 기대

GS건설이 유럽과 미국의 모듈러 전문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해 글로벌 주택건축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듈러 공법은 건축물을 지을 때 주요 구조와 내·외장재를 결합한 일체형 모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설치 및 조립만 하는 기술이다.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올리는 것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공법이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21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있는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 본사에서 단우드 인수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과 야로스와프 유락 단우드 사장 등이 참석했다.

GS건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에 있는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인수를 마무리했다. 또한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ㄱ사의 인수도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로,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폴란드 단우드가 약 1800억원이며, 나머지는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폴란드 단우드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회사로, 독일 모듈러 주택시장에서 매출 4위에 올라 있다. 영국 엘리먼츠는 매출 기준으로 영국 모듈러 화장실 전문회사 가운데 3위다. ㄱ사는 건축정보모델을 통한 설계·원가·시공 관리와 글로벌 소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이번 3개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하고,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강자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 미국과 유럽의 선진화된 기술 도입을 통해 고층 모듈러 시장과 저층 주거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인수하는 3개사의 전문분야와 주요 영업지역이 상호 보완적이어서 전략적 조합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모듈러 시장은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다.

허윤홍 사장은 “GS건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인수업체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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