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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TRI,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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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AI 내셔널리즘·증강분석 등 7대 트렌드로 선정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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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치·경제·기술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이 만드는 제4차 산업혁명의 파동을 분석한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ETRI는 정치, 경제, 기술적 관점을 바탕으로 △중국 AI △AI 내셔널리즘 △혁신지능 △증강분석 △창작지능 △AI 호문쿨루스 △AI 컴퓨팅 폼팩터 등을 7가지 트렌드로 선정했다.

우선 그간 많은 산업의 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미국이었으나, 중국은 정부 주도로 풍부한 `데이터 가치사슬`을 창출하며 자신만의 AI 색채를 가진 새로운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AI 전략이 기술경쟁을 넘어 강대국 간의 패권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AI 관련 자국의 데이터, 서비스 등을 보호하고 타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새로운 국민(민족)주의, AI 내셔널리즘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AI 선도 기업과 서비스들은 무역 거래제한 조치, 조세 제도, 개인정보 보호법 등에 의해 국경을 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AI 기술이 정치 질서와 맞물리며 국가간 과학기술 격차는 물론 강력한 무기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증강 분석(Augmented analytics)과 다크 데이터(Dark Data)도 다루고 있다. AI 기술은 기존에 없던 분석 기법을 통해 보유하고 있지만 활용하지 못했던 대다수의 데이터 범위와 분석의 한계를 없애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고 통찰력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의사 왓슨 등을 통해 AI는 산업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더불어 AI는 연구자로서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 R&D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AI를 통해 창작지능도 진화하고 있다. AI가 만든 그림, 소설, 영화는 인공지능이 창작까지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단순한 모방 수준이 아니라 인간을 넘어서는 설계, 전략 도출 가능성이 주목된다.

AI 호문쿨루스와 관련해서는 AI 기술력을 보다 발전시키고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드론, 로봇 팔 등 물리적 실체를 통한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 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을 시사하고 있다.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컴퓨팅 폼팩터(Form factor)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이승민 ETRI 기술경제연구실 박사는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리고 인공지능”이라며 “AI 기술은 과거 세 차례의 산업혁명보다 더 큰 충격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명준 ETRI 원장은“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AI 국가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R&D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 설정을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AI 전략을 지엽적으로 파악하거나 범위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으면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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