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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70년생 부사장·81년생 외국인 전무…삼성전자 임원도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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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명 승진 인사…연차 상관없이 성과만으로 임원 24명 발탁

경향신문

최원준 부사장(왼쪽), 미스트리 전무


삼성전자가 21일 임원 인사에서 1970년생 부사장과 1981년생 외국인 전무를 배출했다.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 스마트폰 사업 총괄인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장에 노태문 사장(52)을 임명한 데 이어 ‘세대교체’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14명, 전무 42명, 상무 88명, 연구개발직 펠로우 3명, 마스터 15명 등 총 162명을 승진시켰다. 2017년(221명)에 이어 두번째로 큰 폭의 인사로 반도체 호황이던 2018년(158명)보다 많은 규모다.

부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는 최원준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50)이다. 모바일 전문가인 그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상용화해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최 부사장뿐 아니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LED개발그룹장 최용훈 부사장(51), 세트부문 나기홍(54)·김우준(52) 부사장,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송재혁(53)·최진혁(53) 부사장도 50대 초반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껍게 했다”고 설명했다.

최연소 전무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싱크탱크팀장 프라나브 미스트리(39)다. 인도 출신의 미스트리는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며 2014년 당시에도 최연소 상무에 올랐다. 그가 신설한 사내 벤처 조직 스타랩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인공지능(AI) 아바타 ‘네온’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삼성전자가 이번 인사에서 연령·연차와 상관없이 성과가 있는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한 대상은 24명이다. 외국인·여성 승진자는 9명으로 2018년(11명)에 비해 조금 줄었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PA팀 안수진 전무(51)는 DS부문 첫 여성 전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과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발탁인사와 외국인·여성 승진에 대한 확대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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