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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유전능력 뛰어난 한우 암소, 송아지 때 미리 예측...3월부터 농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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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과 농협경제지주는 농가를 대상으로 암소의 유전능력을 사전에 예측해주는 서비스를 3월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경향신문

풀을 뜯고 있는 한우.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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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의 능력검정자료와 유전체 분석 자료를 토대로 농가가 키우고 있는 한우 암소의 유전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기존에 나와있는 ‘유전체 유전능력 예측기술’을 한우에 적용하기 위해 한우 능력검정자료와 유전체 분석 자료를 토대로 한우에 맞는 ‘예측방정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가 유전능력을 알고 싶은 암소의 모근 등 시료 등을 제공하면 약 2개월 뒤에 유전능력 분석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암소의 능력을 일찍 알게 되면 송아지 단계에서 해당 소를 번식소로 키울 것인지 아니면 고기소(비육우)로 키울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번식 능력이 우수한 암송아지로 판정되면 해당 소는 우수한 자손을 많이 낳도록 번식에 활용하게 되고 번식 능력이 낮은 것으로 판정이 난 암송아지는 바로 고기소로 사육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고급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한우 육종농가 등 전국 50여 농가 6000여마리의 암송아지를 대상으로 유전체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유전능력을 사전에 예측하는데 드는 비용은 소 1마리당 1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농협경제지주는 농가가 부담해야 할 암소 유전체 분석비용 중 50%를 지원하고, 저능력 소의 도태비용을 마리당 15만~30만원 지원하기로 했다.

농진청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암소의 유전능력을 예측하는 서비스는 우리나라 한우 축산의 틀을 새롭게 바꾸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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