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맞춰 수시조정 검토 중
"어느정도의 기간을 기준으로 리밸런싱할지 의견수렴중"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200 지수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 비중을 30% 내로 제한하는‘ 30%캡룰’을 3월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세부 규정이 없는 만큼 언제 어떻게 비중을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1일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맞춰 삼성전자에 코스피200 내에서 30%캡룰을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200 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33%에 달해 삼성전자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데, 캡을 씌워 지수의 원래 의미인 위험분산효과를 살려야 한다는 의도에서다.
거래소 관계자는 “30%캡룰을 수시조정할 수 있다는 규정은 있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세부규정이 없다”며 “2월에 할 것이냐 3월에 할 것이냐 4월에 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 중인데 지금으로썬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있고 정기변경(6월·12월)의 중간시점이기도 한 3월을 가장 유력한 조정일로 보고 자산운용사나 국민연금의 의견수렴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30%캡이란 코스피200지수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제도로 지난 6월부터 시행됐다. 코스피 200지수는 유동주식(총 발행주식수에서 최대주주 및 정부지분, 자사주 지분 등 차감)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큰 종목의 영향력이 커지는 단점이 있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시행된 제도다.
본래 30% 캡룰은 코스피 200 지수의 정기변경이 6월과 12월에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 이 때 직전 3개월 간 시가총액 평균을 보고 캡 룰을 씌울것인지를 결정한다. 다만 수시조정의 경우 규정상 언제라도 이뤄질 수 있는데, 리밸런싱 직전 어느정도의 기간 내 시가총액 평균을 기준으로 조정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현재로썬 없는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캡룰을 씌울 때는 최근 시총 비중 평균을 기준으로 하는데 1주일을 평균 낼 것인지 한 달 내 시총비중을 평균 낼 것인지는 지금으로썬 알 수 없다”며 “이해당사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거래소 내에서도 토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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