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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재정 "상갓집 항명 아닌 그냥 술먹고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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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항명 프레임이라고 보는 것 공정한 잣대 아냐"

"현장에 있었던 윤석열 총장 입장 표명해야"

조국 문제 놓고 상갓집서 대검찰청 선후배간 소동

이데일리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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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검찰청의 선후배 간부 사이에 벌어진 이른바 ‘상갓집 항명’ 사태에 대해 “시쳇말로 술먹고 추태를 부린 것”이라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장인상을 당한 한 대검 간부의 장례식장에서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차장검사)는 직속상관인 심재철 신임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당신이 검사냐”·“조국(전 법무부장관)이 왜 무혐의인지 설명해봐라”라고 항의하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일원으로 술먹고 한 난동에 대해 사과해야”

이재정 대변인은 21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일단 그 사건 같은 경우는 프레임 두 가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상갓집 항명 사태에 대해 항명 프레임과 추태 프레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명도 항명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때 나름의 방식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 사건 같은 경우 사실상 상사가 의견을 내고 본인이 다른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시쳇말로 술 먹고 추태를 부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항명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저는 공정한 잣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검찰 내부의 본인들의 사감이 어디에 가있는 지 알겠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검사로서 시작할 때 나름대로 선서도 하시지 않았느냐. 윤석열 사단의 일원으로서가 아니라 정말 검찰의 일원으로 검찰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의견은 다양하게 받겠지만 다른 방식과 다른 통로를 통해 했어야 했다”며 “그냥 술먹고 한 그 난동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 상갓집 항명 사태에 대해 윤석열 총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공개 장소인 상갓집에서 검사가 직속 상관에게 반말로 항의하면서 추태를 부린 것은 기강의 문제로 엄격히 다스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그 자리에 윤 총장님까지 있었다면 누구보다도 그런 상황에 대해서 우려하고 그 상황을 말리고 또 따끔하게 그 상황에 대해 경고를 해야 할 당사자 아니냐”며 “향후에 어떤 조치를 했는지 또는 그 사태에 대해 어떤 의견이신지를 먼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사실 법무부의 입장이 아니라 윤 총장님의 입장이 보도자료로 나올 줄 알았다”며 “하지만 아무 말씀이 없다. 이것은 검찰의 기강의 문제고 국민의 검찰에 대한 신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윤 총장님은 오늘이라도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해 조직 내부의 일이니까 다잡겠다 또는 나름의 유감 또는 사과의 표시를 하시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오는 23일 檢중간간부 인사에 영향 없을 것”

이 대변인은 상갓집 항명 사태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것과 영향을 받기야 하겠느냐”며 “이것이 항명이든 추태든 간에 본인들이 유임을 심지어 원하는 순위의 유임을 적는다는 설도 항간엔 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와 같은 방식이면 그것은 좀 항명스러워 보이기는 한데 이렇게 사감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저항하더라도 원칙에 따른 인사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국민이 다시 한 번 확인한 사건이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검사장 승진 이후에 중간간부들, 그리고 평검사들 인사까지 예정돼있는 상황”이라며 “정치적인 어떤 틀로 덧씌워서 다른 해석을 하지 않고 공정한 인사 이뤄질 수 있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인사권자가 인사권을 공정하게 기준에 맞춰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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