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호르무즈 파견 확대 '독자적 작전'…"미국 환영, 이란 이해"(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정부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사실상 독자 파병한다.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우리 국민의 안전과 선박의 자유항행을 보장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란과 미국 간 갈등으로 긴장상태에 놓인 현 중동정세를 감안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청해부대 파견지역을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하고 우리 군 지휘 하에 우리국민과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는 확대된 파견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다만 필요한 경우 IMSC(국제해양안보구상·호르무즈 호위연합)와 협력할 수 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소속 장교 2명을 ISMC 본부에 연락장교로 파견할 계획이다.

머니투데이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 직원들이 9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에서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과 관련, 호르무즈 해협 및 페르시아만을 통항하는 우리 국적 선박의 위치를 점검하고 있다. 2020.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he300]미국은 한국이 IMSC에 참여하길 기대해 왔다. 이와달리 이번 파병은 '독자 파견' 형태다. 청해부대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일본도 호위연합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1대(병력 260여명 규모)를 중동 해역에 파견키로 했다.

오만 무스카트항에서 이날 오후 5시30분 임무를 교대하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t급)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로 작전구역을 넓힌다. 왕건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 헬기(링스)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명으로 구성됐다.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에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미국 측은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측에는 외교부의 외교 채널을 통해 통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은 한국 결정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자국의 기본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중동지역에는 우리 교민 약 2만5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우리 선박이 연 900여회 통항해 유사시 우리 군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덴만 일대 해적 위협이 감소 추세에 있다"며 "오만의 살라라항을 주군수보급 항구로 했던 청해부대는 지난해 7월 이후 오만의 무스카트항과 지부티항을 오가면서 군수물자를 적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중동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항행의 자유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작년 5월 중동지역에 긴장이 고조됐고, 이후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유사시 우리 국민과 선박 보호, 안정적 원유 수송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에는 약 2만5000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는 우리 원유 수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우리 선박이 연 900여회 통항하고 있어 유사시 우리 군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결정을 통해 중동지역 일대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