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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없이 높아지는 은행 문턱…주택 이어 일반대출도 심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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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5개 국내은행 등 1분기 대출행태 전망조사

전반 대출태도 중립 속 가계 일반대출 태도 강화

혁신금융 지원 강화 방침에 중소기업엔 다소 완화

이데일리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의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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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 나선 가운데 올 1분기 시중은행들의 가계 대출이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중 15개 국내은행의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0’으로 집계됐다. 태출태도지수는 양의 값이면 대출태도 완화, 음의 값이면 강화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해 4분기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실적치)가 마이너스(-)23을 나타낸 뒤 올 1분기 0을 기록했다는 것은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까다로운 대출 심사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은행들의 가계 주택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 -3을 기록했고, 2분기 -7로 강화된 이후 3분기에는 3으로 완화됐다. 그러나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LTV(담보대출인정비율)를 기존 40%에서 20%로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온 4분기에는 -23으로 크게 강화됐다.

다만 올 1분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의 주택대출 수요는 감소하겠지만, 일반대출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가계의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10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 실적치는 1분기 -13, 2분기 -3에서 3분기 20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4분기에는 다시 10으로 내려섰다.

반면 1분기 가계의 일반 대출 수요지수는 7을 기록, 직전 3개월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1분기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7을 기록해 은행들의 가계 일반대출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여신건전성 관리와 채무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 태도는 완화될 전망이다. 1분기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0으로 집계됐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지수는 10을 나타냈다. 한은은 정부의 혁신금융 지원 강화 방침 등의 영향으로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간 대출 경쟁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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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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