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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부동산 막히니 달러로…개인 외화예금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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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안전자산 투자수요에 고액 달러투자↑…원/달러 환율 하락에 개인 더 사고, 기업 매도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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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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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달러화 예금이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45억7000만달러 늘어난 79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이중 달러화 예금잔액은 전월대비 48억2000만달러 늘어난 687억8000만달러였다. 기업(533억8000만달러)과 개인(154억달러)에서 각각 전월대비 41억7000만달러, 6억5000만달러 늘었다.

개인 달러화 예금잔액은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지난달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6월 이후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분산투자 목적으로 달러화 예금을 갖고 있는 개인, 특히 고액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경기가 둔화되고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개인과 기업 모두 달러화 예금을 늘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말 1181.2원에서 12월말 1156.4원으로 떨어졌다. 보다 싼값에 달러화 예금을 늘릴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달 주체별 외화예금 잔액 및 비중은 기업 619억9000만달러(78.0%), 개인 174억5000만달러(22.0%)였다.

통화별 외화예금 잔액 및 비중은 달러화 687억8000만달러(86.6%), 엔화 44억5000만달러(5.6%), 유로화 32억9000만달러(4.1%), 위안화 14억2000만달러(1.8%),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15억달러(1.9%) 등이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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