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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최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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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평소 주말 보다 37% 많아..."규칙적인 휴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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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 연휴 첫날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서울톨게이트 경부고속도로에 귀성차량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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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최근 3년간(2017~2019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와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연휴 기간 중 하루 평균 교통사고와 사상자는 평소 주말보다 다소 적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은 평균 교통사고와 사상자가 평소 주말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3년간 연휴 전날 평균 교통사고(755건)와 사상자(1096)는 평소 주말보다 각각 36.8%, 22.2% 많이 발생했다. 이어 설 연휴 중에는 △설 전날(418건) △설 다음날(360건) △설 당일(342건)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연휴 전날 귀성 운전자의 경우 업무를 마치고 바로 운전을 하기 때문에 피로와 이에 따른 집중력 저하가 겹친 것이 사고발생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휴 전날은 졸음운전 사고(11건)도 주말 평균(7건)보다 많이 발생했다.

또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연휴가 시작된다는 마음에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설 연휴는 가족 등 동승자가 많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찰청은 국토부·소방청·지자체·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선 일평균 사망자를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8명)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연휴 기간 중 사고가 잦은 곳을 사전 점검한다.

또 과속·난폭 운전 등 고위험행위와 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얌체운전에 대해 △암행순찰차 24대 △경찰 헬기 11대 △드론 10대 등을 활용한 지・공 입체 단속을 추진한다.

응급환자 후송 대책도 마련한다. 소방방재청의 소방헬기(29대), 보건복지부의 닥터헬기(7대) 및 119구급대(350개소)․구난견인차량(2315대) 등을 활용한 관계 기관 간 긴급 후송체계를 구축한다. 응급 환자가 발생할 경우 지역별 거점 병원으로 신속하게 후송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연휴 기간 중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당부드린다"며 "장시간 운전할 때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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