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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고려대 이동은 교수팀, 엘스비어사 '아틀라스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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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이동은 교수팀, 엘스비어사 '아틀라스 상' 수상

'화장실이 개도국 교육에 미치는 영향' 연구

메트로신문사

전용수 엘스비어 코리아 지사장(왼쪽부터), 이동은 고려대 교수, 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 겸 국제학부장.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는 국제학부·국제대학원 이동은 교수와 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공동 저술한 논문이 세계적 출판사 엘스비어(Elsevier)가 선정, 시상하는 '아틀라스 상(Elsevier Atlas Award)'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엘스비어는 2015년 아틀라스 상을 신설해 3800여 개 국제저널에 실린 논문 중 전 세계인의 삶에 현저하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논문 한 편만을 엄선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수상 논문은 'Toilets for education: Evidence from Kenya's primary school-level data(교육을 위한 학교 화장실 공급: 케냐 초등학교 자료를 이용한 실증분석)'로, 지난해 10월 'International Journal of Educational Development' 저널에 게재됐다.

이 교수 연구팀은 논문에서 케냐의 학교 단위 자료를 이용해 초등학교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학교의 속성이 중요한 것인지 실증분석했다.

분석 결과, 초등학교의 '성별이 분리된 화장실(sex-specific toilets)'은 학년, 성별에 관계없이 출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화장실의 부재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위생,건강상 문제를 야기하고, 고학년 학생에게는 안전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야기한다.

특히 이런 효과는 고학년 여학생들에게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화장실이 없어서 생기는 위생상의 문제에 더해, 사춘기에 접어드는 여학생들에게는 안전과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논문은 성별이 분리된 학교 화장실을 건설하는 것은 개발도상국 전반적인 교육 수준 향상 뿐 아니라, 교육에 있어서의 성차별을 줄일 수 있는 정책 목표가 될 것으로 제안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일 오후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경제학자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연구를 통해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교육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해당 논문은 엘스비어사 데이터베이스 'ScienceDirect(https://www.sciencedirect.com)'에 게재되어 무료로 조회가 가능하다.

한용수 기자 hy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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