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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Q&A] ‘우한 폐렴’ 국내 대응 상황은? 질병관리본부 1문1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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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20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원들이 우한발 비행기 입국자들을 발열 검사하고 있다.사진·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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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일명 ‘우한 폐렴’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우한 폐렴’의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까지 중국 전역에서 218명(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한 198명, 광둥성 14명, 베이징 5명, 상하이 1명 등이다.

지난 19일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여성 ㄱ씨로, 이날 국내로 입국했다. 공항 입국 시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ㄱ씨는 현재 국자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다. 폐렴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질병관리본부의 ‘우한 폐렴’ 관련 기자브리핑을 토대로 현재 우한 폐렴과 관련해 국내 모니터링 및 검역이 어떻게 진행 중인지 정리했다. 브리핑에는 질본 박혜경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 김금찬 검역지원과장, 이선규 위기분석국제협력과장, 곽진 신종감염병대응과장, 이상원 감염병진단관리과장 등이 참석해 설명했다.

Q. 확진 환자 ㄱ씨로부터 감염 됐을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ㄱ씨에 대한 심층역학조사에서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이나 승무원, 공항관계자 등을 파악했다. 총 44명이다. 승객 29명, 승무원 5명, 공항관계자 10명이다. 이들 중에서 9명은 출국했다. 35명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특이사항이 파악되지 않았으나, 보건소를 통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모니터링은 ㄱ씨와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 경과될 때까지 진행한다. 발열·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증상 발생 시 격리해 검사를 시행할 것이다.

Q. 출국한 9명에 대해서는 대상 국가에 통보를 했나?

= 접촉자라고 해도 원칙적으로는 무증상이라면 행동제약이나 생활제약을 가할 수 없다. 해당 국가에는 매뉴얼에 따라서 통보한다.

Q. 확진환자와 중국 우한에서부터 동행한 5명이 있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동행자 5명에 대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3명은 지난 20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2명은 21일 오후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접촉자 44명은 동행자 5명을 포함한 수치다.

Q. 질본에서 파악한 국외 발생 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 중국 전역에서는 218명이다. 우한시 198명, 광동성 14명, 베이징 5명, 상하이 1명이다. 이밖에 태국 2명, 일본 1명이 있는데 모두 우한시에서 유입된 환자들이다.

Q. 질본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경우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등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ㄱ씨 1명이 확진 판정 받았는데, 그 외에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얼마나 되는가.

=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1명이다. 1명은 ㄱ씨다.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감염 안됨)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 조치했다. 3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Q. 중국 보건당국은 어느 정도로 감염 정도를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한국 보건당국은 중국 보건당국과 어떻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지 궁금하다.

= 중국과의 정보 소통은 국가간 정보 소통 채널을 통해서 하고 있다. 다만 주변국들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정보 제공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발표자료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기사라든지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

Q. 중국 보건당국은 처음에 ‘사람 간 전염은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현재는 ‘사람 간 전염이 제한적으로 가능하다’고 하고 있다. 또한 환자-의료진 간 감염이 불가능하다고 했었으나 21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 의료진 가운데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본에서는 ‘사람 간 감염’ 가능 수준을 어떻게 보고 있나.

= 중국 정보를 토대로 하면 ‘사람 간 전파의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에서 ‘제한적으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로 바뀌었다. 현재는 ‘밀접 접촉자 내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한다’까지 바뀌었다. 하지만 감염력이나 전파력을 말할 때 어느 수준인지를 이전 감염병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려면 아직까지는 정보가 많이 제한돼있다. 접촉에 의한 감염인지, 공기감염인지는 더 파악해봐야 한다. 다만 공기감염이라면 지금과 같은 형태로 (전파가)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질본에서는 검역관이 초기부터 검역 당시에 (바이러스 차단율이 높은) N95 마스크를 사용했고, 의료진도 개인 보호장구를 갖춘 상태에서 환자 진료할 수 있도록 정보 교환을 해왔다. 사람 간 전파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왔다.

Q. 우한시 입국 환자들에 대한 검역은 어떻게 진행하고 잇는가.

= 중국 우한시 국내 입국 항공편이 총 8편 운영되고 있다. 중국 남방항공 4편, 대한항공 4편이다. 입국 시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서 발열체크를 하고 있고, 개인별로는 비접촉 체온계를 통해서 체온체크를 하고 있다. 전 승객에게 중국어, 한국어로 된 감염병 예방 주의 안내문도 배포하고 있다. 예방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중국 우한시 입국자 명단을 통보하는 것)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검역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협조 있어야 감염병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Q. 중국 전지역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검역은 불가능한가.

= 직항편은 철저하게 검역 중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들어오는 분 전체에 대해서 개인별 전체 검역을 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중국에서 한국 들어오는 입국자가 하루에만 약 3만명이다. 전체를 다 통제하기 어렵다. 우한 출발해서 제3지역 경유해서 들어오는 경우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에 정보를 제공해서 관리하고 있다.

Q. 지역 의료기관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 의료기관에서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시 문진 및 DUR을 통해서 환자의 중국 우한시 여행력을 확인하는 등 선별진료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한다.

경향신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예방 수칙.자료·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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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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