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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A씨 "김건모 계속 뽀뽀 요구"→김건모 지인 "없는 이야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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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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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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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수 A씨가 "2차 가해를 멈춰달라"며 폭로 후 심경을 전했다.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음악감독 B씨는 "전혀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가수 A씨, 김건모 성희롱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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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건모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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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모씨는 나에게 계속해서 뽀뽀를 요구하며 '친구끼리 뽀뽀도 못 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 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고 했다"며 "성적인 농담과 장난이 오가길래 불쾌감을 밝혔더니 '그럼 오빠 제가 XX를 빨아드릴까요?' 이런 농담은 어떠냐 묻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성폭행 논란 중임 김모씨는 내게 문제의 배트맨 티셔츠를 건네면서 지금 당장 입으라 했다"며 "나는 거절하고 선물로 받겠다고 했지만 거기에 있던 남자 어른들과 끝까지 히히덕 거리면서 하늘색이 좋을까 분홍색이 좋을까 날 희롱했다. 산통 깨고 싶지 않아 마지못해 입고 나왔던 내가 싫다"고 털어놨다.

이어 "늘 동행하던 작곡가 아저씨는 저에게 '운동하다 와서 섹시하네'라며 시선 강간을 일삼는, 집에 애들이 자고 있다면서도 '여자는 바로 먹으면 싱거워'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건 당시 물증이 없다면서 사건 당시 친구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와 김건모에게 받은 배트맨 티셔츠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몇 번이고 버리려고 했지만 혹시나 하면서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다. 경찰 조사 기사를 보고 옷 상자를 뒤져 꺼냈다"고 전했다.



A씨 "씩씩하게 해낼 것…2차 가해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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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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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계속되자, A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는 "더 이상의 RT를 멈추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며 "오늘 아침 오랫동안 나를 봐오신 주치의 선생님을 뵙고 왔다. 스스로의 안정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공식적으로 예정되어 있는 모든 개인 일정들과 저의 음악적 행보를 지켜봐오셨던 분들과 약속은 모두 지킬 것이고 씩씩하게 해낼 것"이라며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알아달라고, 나를 봐 달라고 호소문을 쓴 것도, 기사를 내달라고 먼저 의뢰한 것도 아니다"라며 "김씨의 경찰 조사 기사를 읽었고 내가 겪은 일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다. 분명히 해두고 싶은데 공연과 발매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너무 많은 공간에서 그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꾹 참고 행선지로 향해야 하는 시간들이 괴로웠기에 적은 것"이라며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덧붙였다.



김건모 지인 "배트맨 티셔츠, 편안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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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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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 동석했던 음악감독 B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해명하기도 했다. B씨는 "SNS에 쓴 글을 봤다. 없는 이야기다. 정말 왜 그런 글을 썼는지 안타깝다. 전혀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고 해명했다.

이어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라고 A씨를 소개해줬다. 2016년 3월17일에 처음 봤더라. 다행히 A씨와 같이 찍은 사진이 있어서 날짜를 확인했다"며 "이후에도 A씨는 김건모씨와 매니저와 따로 만나서 자전거도 타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B씨는 "술집에 있다가 그 후배 분(A씨)이 딸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엄청 많이 시킨 걸로 기억을 한다"며 "건모 형이 아끼고 잘 지내던 후배로 알고 있었다. 그날도 즐겁게 마시고 헤어졌다. 그게 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씨 외에도 여러 지인들이 있었다. 형이 막 활동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불러서 맛있는 것도 해주고, 챙겨주는 것을 좋아한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티셔츠 주는 것도 맞다"며 "A씨도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니까 선물을 준거였고, 배트맨 티셔츠를 준 것도 집에서 불편하니까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였다"고 했다.

앞서 김건모의 성추문은 지난해 12월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김건모가 2016년 8월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으며, 김건모는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해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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