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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임은정 "출마, 출세 외에는 생각 못하는 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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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임은정 검사가 자신에게 쏟아지는 검찰 내부의 부정적 시선에 대해 “출마 내지 출세 외에는 다른 동기를 생각 못하는 검사들이 한심하다”고 말했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 문제를 고발하던 초기부터 “선거 출마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최근에도 비슷한 검찰 내부 비난이 있었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검찰이 바로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식적인 비판글을 지속적으로 내부게시판에 올렸을 뿐인데 조직분란을 획책하는 불순분자로 취급되었고 많은 분들이 제 범행(?) 동기를 총선을 향한 불순한 의도로 확신하더라”고 떠올렸다.

임 검사는 “몇 번의 총선과 보궐선거가 지나고 그렇게 8년이 흐르니 내부게시판에 최근 신선한 댓글이 달렸다”며 이번엔 인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얻기 위한 행동을 의심하는 이들이 있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출마 내지 출세 이외에는 다른 동기를 생각하지 못하는 일부 검사들이 한심하고 이런 현실이 씁쓸하면서도, 이제는 인디언 기우제를 끝내려나 하는 기대감이 움튼다”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내부고발에 따른 심리적 고통도 토로했다. 그는 “내부 고발자들은 자신이 너무도 사랑했던 조직의 민낯을 처절하게 보아야 하고, 동료들의 냉대와 손가락질을 견뎌내야 하는데 사랑했던 만큼 실망도 크고, 동료들에게 의지했던 만큼 배신감도 커 마음 둘 곳을 잃게 된다”고 적었다.

다만 임 검사는 “공익제보자들이 사회 곳곳에서 아름다운 영혼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좀더 많은 아름다운 영혼들이 싹을 틀 테고, 우리 사회는 더욱 아름다운 숲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도 전했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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