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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르노삼성車 노조 "정상출근한다" 했지만…긴장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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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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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외부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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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21일 약 한 달 동안 이어온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출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갈등의 원인인 '2019년 임금교섭'을 위한 대화 분위기가 회복되지 않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전날 전 조합원이 주·야간조 모두 정상출근하는 지침을 내렸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2019년 임금교섭'을 두고 갈등을 벌였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해왔고, 사측은 생산절벽을 이유로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해 12월20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파업참여율은 30% 수준으로 떨어져 동력을 얻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새해 들어 1~2시간씩 지명파업 하는 '게릴라식 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지난 10일부터 근무조를 주간조만 두는 '부분 직장폐쇄'로 대응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는 지난 14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부산시와 지역 경제계, 협력업체 등으로 구성된 '르노삼성 발전 부산시민회의(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노조는 이날 정상출근을 하면서 동시에 해당 시민회의에 참여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정상출근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벌인 게릴라식 파업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사측은 "노조가 전향적으로 교섭에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부분 직장폐쇄를 유지한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에 2월 중순까지 성실 교섭 기간으로 설정하고 평화 기간을 요청했다"며 "아직 향후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성실 교섭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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