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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배추·무 가격 봄까지 초강세 이어진다...돼지고기·쇠고기 가격은 평년보다 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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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든 배추·무의 가격이 봄까지 초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은 평년에 비해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향신문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무를 고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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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농업전망 2020’ 행사에서 주요 농림축산물의 수급전망과 농가경제 동향 등을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품목별 수급동향을 보면 배추와 무는 지난해 가을 태풍 등에 따른 생육부진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가격이 봄까지 현재의 초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월동 배추의 경우 생산량이 전년 대비 26%, 평년 대비 5% 적은 32만3000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0년 1~3월 도매가격은 지난해(10㎏당 2700원)는 물론 평년(10㎏당 6070원)에 비해서도 비쌀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시설 봄배추 재배가 전년 대비 15%, 평년 대비 10% 증가한 504㏊에 이르면서 시설 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부터는 평년수준의 공급량이 회복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월동무 역시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 평년 대비 21% 감소한 27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0년 1~3월 월동무 가격은 전년(20㎏당 7750원)은 물론 평년(20㎏당 1만1230원)에 비해서도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시설 봄무의 면적이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56%, 4% 증가한 15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3월부터는 파종 지연으로 출하가 늦춰진 월동 무가 집중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전년에 비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0년 돼지 사육 마릿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한 1130만 마리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돼지고기의 국내 생산량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재고량이 여전히 많아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의 ㎏당 3779원 대비 1∼8% 상승한 3800∼4100원에 이를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는 평년(4395원)보다 7∼14% 낮은 수준이다.

2020년 한우 도매가격은 출하 및 도축마릿수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5% 하락한 1㎏당 1만710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평년(1만7603원)보다 3% 정도 낮은 수준이다.

한편 2020년 농가소득은 공익형직불제 등의 영향으로 4500만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공익직불제 도입의 효과로 이전소득이 전년보다 15.2% 증가하고 이게 농가소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농가인구는 전년보다 1.5% 감소한 22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농가인구의 비중이 전년보다 0.7% 포인트 증가한 46.2%에 이르는 등 고령화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 등으로 앞으로 수입과일과 육류 소비는 연평균 각각 1.5%, 0.7% 증가하는 반면 곡물과 채소 소비는 각각 0.9%,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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