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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G2 휴전했는데… IMF는 왜 성장률 전망 낮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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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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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MF 홈페이지 캡쳐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은 전년보다 높겠지만 성장 속도는 당초 기대보다 느릴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지난 20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2.9%) 대비 0.4%포인트 높아진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3.6%에서 지난해 2.9%로 떨어진 뒤 다시 반등세를 보이는 셈이다.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3.4%로 예측됐다.

IMF는 "제조업 활동 및 세계 무역이 바닥을 쳤다는 잠정적인 징후와 전세계 통화완화정책으로의 전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간헐적 호재, 브렉시트 우려 감소로 인해 시장을 둘러싼 정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IMF는 무역긴장이 완화하면서 전세계에 누적된 부정적 영향을 종전 0.8%에서 0.5%로 낮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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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갈등 고조, 시위 증가, 기후 위기 등 '불확실성' 여전

하지만 이번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3.4%) 내놓은 전망치에서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이나 브렉시트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우리는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줄였지만 완전히 제거하진 못했다"며 "무역휴전은 무역평화와 같은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하긴 했지만 합의가 지켜질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고, 2단계 협상 역시 보장되지 않고 있단 점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게 된 이유로 꼽힌다.

보고서는 이밖에 "모멘텀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장기화된 위험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 고조로 석유 공급에 끼칠 수 있는 타격, 곳곳에서 터지는 시위 등 사회 불안 요소, 기후 관련 재난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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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실제로 지난 16일 영국의 위기분석 자문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올해 전세계 195개국의 40%인 75개국이 사회 불안을 겪는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7개국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다보스포럼과 PwC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GDP의 약 절반에 달하는 44조달러(5경1031조원)가량 규모 산업이 적당하거나 높은 수준에서 기후 위기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국은 올해 전년(2.3%) 대비 0.3%포인트 낮은 2.0%의 성장률을 기록,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 지역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3%로 성장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고, 중국은 지난해 6.1%에서 6.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국은 1단계 미중 무역합의로 인해 지난해 10월 예측치(5.8%)보다는 상향됐다.

인도는 지난해 4.8%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5.8%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10월 예측치(7.0%)보다는 1.2%포인트나 낮아졌는데, 그 이유로 소비 위축, 투자 부진 등이 제시됐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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