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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삼성전자, 30대 인도계 전무와 1970년대생 女임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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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 천재 과학자 프리나브 미스트리 전무 발탁

메모리·파운드리·스마트폰 핵심 분야 女전문가 승진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서 여성 임원 2명 배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1일 발표한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 30대 외국인 전무와 1970년대생 여성 임원들이 탄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과 6세대 128단 3D V낸드, 갤럭시 스마트폰, 프리미엄 가전 등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들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외국인·여성 인재들이 대거 승진한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발탁 승진(조기 승진)한 1981년생 천재 과학자 프라나브 미스트리(39·Pranav Mistry) 전무다. 미스트리 전무는 과거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과학자 35명’에 뽑히며, MIT 미디어랩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을 거쳤다. 이후 2012년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연구위원으로 합류해 8년 간 삼성전자에서 일해왔다. 그는 2014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최연소 상무 승진 기록을 세웠고, 이번에 또다시 30대에 삼성전자 최연소 전무가 됐다.

프리나브 전무는 이번 인사에서 로보틱스 콘셉트 발굴 및 핵심기술 확보, 사내 벤처 조직인 스타랩스 신설 등으로 인공지능(AI)기반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20’에서 차세대 AI 프로젝트인 ‘네온(NEON)’으로 주목받았다. ‘인공인간(Artificial Human)’ 개념의 네온은 사람을 꼭 닮은 아바타 형태로 딥러닝(스스로 학습하는 AI) 기반에 인간처럼 행동하고 감정과 지능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 반도체 분야에서도 여성 승진자가 배출됐다. 세계 최초로 6세대 V낸드에 COP(Cell on Peri) 기술 적용 및 양산성 확보를 주도한 안수진(50) 메모리사업부 플래시PA팀 전무와 복제 불가능한 서큐리티IP 분야 설계 전문가인 노미정(48)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부 IP개발팀 상무 등이다. 또 송명주(49) 생활가전사업부 글로벌PM그룹장 전무는 가전 마케팅 전문가로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판매 확대와 마케팅 데이터, 유통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승연(44)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상무와 이귀호(44)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광고서비스그룹장 상무, 임경애(44) 생활가전사업부 UX혁신그룹장 상무 등도 1975년생 동갑내기로 ‘기업의 별’인 임원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오석민 디자인경영센터 UX솔루션그룹장 상무도 삼성 24개 제품군 통합 컨트롤앱을 개발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 여성 전문가들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박향숙(47) 중소형사업부 지원팀 상무는 원가회계 및 결산 전문가로 OLED의 원가 구조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통해 중소형 사업의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김선화(49) 중소형사업부 개발실 공정개발팀 상무는 화질 향상 전문가로 OLED의 공정 최적화 및 광(光)특성 개선을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에 공헌했다.

삼성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및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을 보유한 인재들에 대해 발탁인사를 과감히 확대했다”며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여성 인력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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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전자 전무.송명주 삼성전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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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진 삼성전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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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민 삼성전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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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호 삼성전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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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애 삼성전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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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정 삼성전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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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삼성전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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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화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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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숙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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