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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 "3년 내 M&A 통해 재계 20위권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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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회장, "4조원 마련해 대기업 인수·합병 추진"

호반건설이 인수 포기한 '대우건설' 인수설 등 제기돼

광주CBS 김형로 기자

노컷뉴스

중흥건설 로고 (사진=중흥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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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3년 내 유가증권에 상장된 대기업의 인수·합병 M&A를 통해 재계 2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인 정 회장은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중흥건설그룹이 3년 내 4조 원의 자금을 확보해 대기업과의 M&A를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흥건설그룹은 2018년 말 기준 자산총액 9조5000억 원으로 재계 서열 3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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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회장인 중흥건설그룹 정창선 회장 (사진=중흥건설 제공)


중흥 S-클래스'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2018년 연 매출 5조 원에 이르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일궈오고 있다.

정 회장은 인수·합병 대기업으로 "제조업 분야는 잘 모르고 경영 노하우도 없다."면서 일축하고 "대신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고 해외는 물론 국내 사업도 가능한 대기업을 인수·합병 기업으로 이미 정했다."라고 밝혀 M&A 대기업이 어디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계에서는 중흥건설그룹이 지난 2018년 2월 호반그룹이 인수를 포기했던 대우건설 등 동종업계를 유력 인수 합병 대상으로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무리한 차입경영으로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다시 매각하고 결국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까지 현대산업개발 품에 내준 금호아시아나나 수천억대의 현금 자산만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했다가 포기한 호반건설과 같은 전례가 있어 중흥건설그룹은 3년 내 대기업을 인수할 자금 4조 원가량을 차질없이 조달하도록 차근차근 조달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이미 8천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1조 원과 1조 5천억 대로 매입한 평택과 서산 도시개발 사업이 2~3년 내 완료돼 본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가면 3조 원 정도가 추가 조달해 4조 원 대의 대기업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특히" 대기업 인수 합병을 통해 중흥건설그룹이 재계 20위권에 진입하더라도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지 않고 광주에 본사를 둔 채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흥건설그룹이 대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재계 20위권 진입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추락으로 무주공산이 된 광주전남에서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중흥건설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께서 신년사를 통해 대기업 인수·합병을 위해 자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강조했지만, M&A 대상 기업으로 대우건설 등 건설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도 않았고 그룹 차원에서도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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