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中 '우한폐렴' 사람간 감염 인정…최고 수위 방역 나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이 '우한 폐렴'의 원인이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에 포함시켰다. 중국 보건당국이 사람간 전염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강도 높은 예방·통제 조치에 나설 것을 전망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전염병방지법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을(乙)류 전염병에 포함시켰다. 다만 예방·통제 조치는 갑(甲)류 전염병 기준을 채택하기로 했다.

갑류 전염병은 페스트·콜레라 등을 갑류 전염병으로 보고 강제 관리를 한다. 폐렴, 에이즈 등은 을류 전염병으로 엄격 관리 대상이다. 관리수위가 갑류 전염병 보다는 낮다.

대사관 관계자는 "보통의 경우 을류 전염병에 대해 을류 대응조치를 취한다"면서도 "이번에는 중국 보건당국이 사태를 심각한 것으로 보고 갑류 대응조치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이번 조치에 따라 각급 인민 정부, 위생 건강 행정 부문, 기타 정부부문, 의료 위생기구는 법에 따라 환자 격리 치료를 할 수 있다. 밀접접촉자 격리 의학 관찰과 같은 일련의 통제 조치도 가능하다.

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에 포함시키며 사람과 사람 간 전염이 이뤄진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폐렴' 확진자는 현재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집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폐렴 환자가 전날 201명에서 21일 현재 219명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는 사망자가 추가로 나왔다. 우한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98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우한 폐렴'은 발원지 우한 이외의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현재 확진자는 베이징(北京) 5명 광둥(廣東) 14명 상하이(上海) 2명이다. 중국내 확진자는 202명에서 219명으로 늘었다.

폐럼이 확산되면서 중국 국가지도자들도 직접 나섰다.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시 주석은 "단호하게 병의 확산 추세를 억제하라"며 "인민 군중의 생명 안전을 가장 앞에 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책 방안을 논의하는 국무원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효과적으로 병의 확산을 억제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