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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영업흑자 이끌 3대 해운동맹 효과…현대상선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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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3분기 영업흑자 전망, 사업정상화 연결 기대" ]

머니투데이

21일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앞줄 가운데)이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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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과 달리 '디 얼라이언스'에선 동등한 파트너로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면 원가 경쟁력도 굉장히 좋아진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현대상선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통해 글로벌 국적선사로서의 부활 가능성을 예고했다. 3대 국제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4월 초대형 선박 투입을 통한 고비용 문제가 해결되면 빠른 시일내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배 사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인데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상황, 수요공급이 예측대로 간다면 영업이익 흑자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4월 1일부터 정회원이 되는 '디 얼라이언스'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정회원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2만4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노선에 투입한다. 배 사장은 "과거 협력관계를 맺은 '2M'은 완벽한 파트너가 아니었다"며 "'디 얼라이언스'에선 우리가 투입하는 대형선에 대한 수요가 커 강한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 참여 효과로 매출이 기존대비 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분기매출이 1조2000억~1조3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1조80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배 사장은 "어떤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체질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영업이익 흑자가 경상이익 흑자로 이어지면 정상적인 사업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내년 1만5000TEU급 선박 8척을 추가로 인도 받는다. 투입지역은 미국 동안이나 지중해 지역 두 곳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배 사장은 "파나마 운하에서 갈수기가 발생하면 운행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며 "미국쪽 접안이 여의치 않다면 지중해 노선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아울러 사명변경도 검토 중이다. 현재 의견 수렴 단계이며 최종 사명변경이 결정되면 2월 중 이사회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한편 현대상은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배 사장은 "차세대 운영 시스템 '뉴 가우스(가칭)'을 올해 7월 오픈을 목표로 구축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까지 당사 시스템 90% 이상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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