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이노테라피 “국산 소화기 내시경 지혈제 개발로 해외 진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인메딕스와 전략적 제휴…원천물질·제품기술 융합

지혈제 시장규모 1조 추산…2023년 허가 목표

창업투자회사 참여해 파인메딕스 IPO 지원 예정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작년 2월 코스닥시장 상장 후 회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다 기존 사업인 지혈제 부문의 기술력을 배가시키고, 신성장동력을 찾으려고도 노력했다. 파인메딕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첫 단추가 끼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노테라피의 원천 물질 기술과 파인메딕스의 제품화 기술의 강점을 융합해 차별화된 국산 소화기 내시경 시술 의료기기를 개발해 해외에도 진출하겠다.”

이데일리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혁신적 소화기 내시경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노테라피)


이문수 이노테라피(246960)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파인메딕스와의 ‘혁신적 소화기 내시경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내시경 분야에서 독점적 위치에 있는 일본산 제품을 뛰어 넘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 설립된 이노테라피는 지혈성능 의료용 접착고분자를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해 10월 외과 수술용 지혈제 ‘이노씰 플러스’ 품목허가를 당국으로부터 받은데 이어 12월 내시경 시술 시 발생하는 소화기장관 출혈에 쓸 수 있는 지혈제 ‘엔도씰’의 품목허가도 받은 상태다.

파인메딕스는 소화기 내시경 내과 전문의인 전성우 대표가 2009년 창업한 기업으로, 현재 27개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70억원대의 연매출을 기록 중이다.

현재 내시경 기기로 수술하는 소화기 외과의 시술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시술 중 다양한 형태의 출혈로 인한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끈거리는 점막으로 구성된 위장관 등 소화기의 특성으로 인해 적절한 지혈제가 개발되지 못한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소화기 외과 시술은 연 700만건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당 시술의 지혈제 잠재 시장은 연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번 협약으로 이노테라피는 기존 외과 수술의 출혈뿐만 아니라 내시경 시술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혈제 제품군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파인메딕스는 내시경 시술기구 분야에서 외국 경쟁제품을 압도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군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주요 제품은 젤, 크림 등의 액상 제형 지혈제로, 2023년 상반기까지 허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이노테라피의 지혈 원천기술 적용 영역을 소화기 내시경 지혈 분야로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우리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두 회사의 설립 목표인 만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서 인정받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내시경 시술 기구 분야에서 지금까지 외국산 제품을 벤치마킹해 빨리 따라가려는 전략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노테라피의 원천 물질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국내 임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의료진들의 다양한 의견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노테라피는 창업투자회사인 엔브이씨파트너스와 함께 파인메딕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또 2~3년 안에 파인메딕스가 상장할 수 있도록 기업공개(IPO) 절차를 다각도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이문수(왼쪽 두번째) 이노테라피 대표와 전성우(오른쪽 두번째) 파인메딕스 대포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혁신적 소화기 내시경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노테라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