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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공무원과 네 번째 식사…文대통령 “일·가정 양립 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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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부세종청사서 공무원과 점심식사

“공무원, 자기 자신부터 행복할 권리 있어”

“방역담당 공무원에 정말 미안한 심정”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에서 신임 공무원들과 점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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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임 공무원들에 “공무원들은 자기 자신부터 행복할 권리가 있다”며 “일 가정 양립을 잘 하면서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에서 신임공무원들과 점심식사를 갖고 “(공무원들이) 자기 자신을 전부 다 바쳐야 한다거나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공무원과 오찬을 함께 한 것은 △2017년 8월 다자녀 공무원들과의 오찬 △2018년 12월 육군 훈련병들과 오찬 △지난해 6월 강원도 산불 소방헬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에 공헌한 일 잘하는 공무원 오찬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오찬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응했던 사무관, 수소기술 개발 로드맵에 참여했던 사무관, 부부 공무원, 워킹맘, 노인봉사를 하시는 공무원, 19세 공무원, 1급 중증장애인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나 공직자들이 국민들께 드려야 할 가장 큰 선물은 역시 이제 확실한 변화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일명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할 수 있는 최대한 열심히 하되, 또 자신의 충분한 휴식과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그런 공직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런면에서 생각하면 올해 국민들에게 확실한 변화를 보여드리는 것 못지 않게 공무원들에게도 공직사회, 문화의 확실한 변화를 보여드릴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이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사회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원활한지 확인하려는 듯 육아휴직과 휴가 사용이 자유로운지 묻기도 했다. ‘부부공무원’인 이다은 해수부 수습사무관이 “최근에는 해수부나 다른 부처에서는 남자도 적극적으로 (육아휴직을) 쓰는 추세라고 들었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올해는 부부 동시 육아휴직도 허용을 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특별히 방역담당 공무원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담당 공무원은) 돼지열병, 조류독감 등에 대한 방역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며 “방역담당 공무원에게 정말 미안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충청 쪽으로 번졌으면 온 나라가 큰일 났을 텐데 접경지역에서 막아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개혁의 역설이라는게 있다. 개혁을 하면 더 많은 개혁을 바라고 요구하게 된다”며 “그동안 이뤄진 개혁에 대한 평과보다 아직 남은 과제 국민들이 더 절실하게 생각하게 되고 공직자는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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