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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中 우한에만 확진자 60명, 사망자 2명 추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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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당국, 사람간 전염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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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60명이 늘었고 사망자도 2명 더 발생했다. 우한시에서 확진된 폐렴환자는 198명에서 258명으로, 사망자는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중국 본토 우한 폐렴 확진자는 219명에서 279명으로 급증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0일 24일 현재 확진 60건, 사망 2건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60명의 추가 확진자 중 남자는 33명, 여자는 27명이다. 환자들은 15~88세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이들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중증은 17명, 위중은 3명이다.

추가 사망자는 66세 남성과 48세 여성이다. 남성 사망자는 고혈압, 당뇨, 만성신부전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여성 사망자는 당뇨병, 뇌경색, 담결석 등의 기저질환 보유자였다.


시진핑 주석 "질병 확산 통제하라" 긴급 지시

'우한 폐렴'은 발원지 우한 이외의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현재 확진자는 베이징(北京) 5명 광둥(廣東) 14명 상하이(上海) 2명이다.

또 쓰촨(四川)성, 윈난(雲南)성, 산둥(山東), 저장(浙江)성 등지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오면서,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폐렴이 확산되면서 중국 국가지도자들도 직접 나섰다. 전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질병 확산을 통제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시 주석은 "단호하게 병의 확산 추세를 억제하라"며 "인민 군중의 생명 안전을 가장 앞에 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 보건당국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중국이 '우한 폐렴'의 원인이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법정 전염병에 포함시켰다. 중국 보건당국이 사람간 전염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강도 높은 예방·통제 조치에 나설 것을 전망된다.


중국 보건당국 '사람간 전염' 인정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전염병방지법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을(乙)류 전염병에 포함시켰다. 위생건강위원회의 이번 조치로 사람과 사람 간 전염이 이뤄진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예방·통제 조치는 갑(甲)류 전염병 기준을 채택하기로 했다. 갑류 전염병은 페스트·콜레라 등을 갑류 전염병으로 보고 강제 관리를 한다. 폐렴, 에이즈 등은 을류 전염병으로 엄격 관리 대상이다. 관리수위가 갑류 전염병 보다는 낮다.

대사관 관계자는 "보통의 경우 을류 전염병에 대해 을류 대응조치를 취한다"면서도 "이번에는 중국 보건당국이 사태를 심각한 것으로 보고 갑류 대응조치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각급 인민 정부, 위생 건강 행정 부문, 기타 정부부문, 의료 위생기구는 법에 따라 환자 격리 치료를 할 수 있다. 밀접접촉자 격리 의학 관찰과 같은 일련의 통제 조치도 가능하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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