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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文대통령 또 "일자리 고비 넘기고 수출 늘고, 경제 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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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서 신임 공무원과 점심⋯ "일·가정 양립 잘 하라"
"방역 공무원에게 정말 미안해… 돼지열병 접경지서 막아, 정말 대단한 일 한 것"
"경제 잘 될 것 같다는 긍정적 전망 높아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공직 생활을 갓 시작한 공무원들과 만나 "공무원들은 우선 자기 자신부터 행복할 권리가 있다"며 "공무원들이 행복해야 국민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공무원이 자신을 다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과 가정 양립 잘 하면서 하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에서 신임 공무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좇는 것이 아니라 안정된 직장이라는 이유로 공직을 선택하는 것이 안타깝다'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직을 선택하는 것도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설령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게 자기에게 보람이 되고 기쁨이 되니까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직자들은 공익, 공공 이런 부분에 꿈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다 바쳐야 한다거나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할 수 있는 최대한 열심히 하되 또 자신의 충분한 휴식과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공직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확실한 변화를 보이는 것 못지 않게 공무원들에게도 공직사회·문화의 확실한 변화를 보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또 "올해는 부부동시 육아휴직도 허용할 계획으로, 공직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들이 당당하게 출산·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공직에서 솔선수범해야 민간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혁신, 포용, 평화, 공정에서 이미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 현실이 어렵기 때문에 아직 그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는 분이 많다"며 "올해는 더 분명한 성과를 내서 국민들이 확실한 변화를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직자들이 올해 특별히 노력을 기울여야 할 도리"라고 했다.

특히 "방역 담당 공무원에게 정말 미안한 심정"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독감 등 끊임없이 해야 하고 인력도 부족해 때때로 과로 때문에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기도 해 정말 미안한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주변에서 칭찬 많이 하죠?"라면서 "만약 ASF가 충청 쪽으로 번졌으면 온 나라가 큰 일 났을텐데 접경지역에서 막아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것"이라고 했다. "지금 방역에 종사하는 분들은 보람을 느낄만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연초부터 여러가지 공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며 "일자리, 고용 문제는 질이나 양 면에서 이제 한 고비를 넘기는 분위기이고 분배도 확연하게 개선이 됐고, 수출도 늘기 시작했고 주가도 잘 오르고 있다. 뭔가 경제가 잘 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는 다분히 심리"라며 "올해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인사혁신처 소속 5급·7급·9급 공무원 11명이 참석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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