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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올 3분기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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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선 투입해 원가구조 개선···내달 사명변경"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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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겠습니다.”

배재훈(사진) 현대상선(011200) 사장이 21일 서울 종로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상선이 올해 묵은 ‘녹’을 완전히 털어내고 ‘전속항진’에 나설 것이라는 예고다.

배 사장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 합류와 초대형선 투입으로 원가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시황에 큰 변동이 없다면 3·4분기 흑자를 시작으로 4·4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현대상선이 최근 합류한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가 그간 전략적 제휴에 그쳤던 해운동맹인 ‘2M(머스크·MSC)’의 한계를 메울 것으로 기대했다. 배 사장은 “2M과 전략적인 협력을 진행할 때는 기항지를 설정할 때 우리의 목소리를 많이 낼 수 없었지만, 디얼라이언스는 가입할 때부터는 동등한 파트너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을 통해 기존 우리 선대 대비 선복량 증가가 커 전체 비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4분기에 2M에 양도해준 배 9척을 반환받아 디얼라이언스로 넘어가야 한다”며 “2M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하며 새로운 동맹으로 이어가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순차적으로 인수하는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선박 12척을 4월부터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사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배 사장은 “한국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과거 안 좋았던 기억을 버리고 새로운 구성원들을 맞는 의미에서 새로운 사명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있다”며 “사원 간담회 등을 통해 경영진이 빠뜨린 부분을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2월 중에 결정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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