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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삼성 금융社 CEO 키워드‥'금융일류화팀 출신 50대 생명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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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 단행

'생명 출신' 전영묵·김대환·심종극 3인방

삼성화재 최영무, 증권 장석훈 유임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삼성이 ‘젊은 금융맨’을 금융계열사 수장로 전진 배치했다. 과거 전자계열사쪽 인사가 금융계열사로 넘어오던 ‘순환 인사’는 사실상 사라졌고, 금융 전문성을 최우선에 둔 인사라는 평가다.

삼성그룹은 21일 2020년 금융계열사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전영묵(56)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승진)과 김대환(57)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사장, 심종극(58)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세 신임 대표이사 모두 올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최영무(57)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과 장석훈(57)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유임되면서 양사는 현 체제를 유지한다. 두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인사를 통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데일리

왼쪽부터 전영묵 신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김대환 신임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사장, 심종극 신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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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철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원기찬 전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실적 부진 책임과 세대 교체를 위해 스스로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사장은 약 2년, 원 전 사장은 3연임을 통해 약 6년간 근무했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는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전영묵 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승진)으로, 김대환 전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삼성카드 대표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이번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최근 보험업계와 카드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격 보다 전문성을 살린 ‘안정 속 변화’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줄곧 ‘삼성전자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약 11년 만에 금융권 인사가 대표를 맡게 됐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맏형격인 ‘삼성생명 출신’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전영묵·김대환·심종극 세 신임 대표 내정자는 모두 삼성생명 입사 동기로 ‘생명맨’이자 ‘50대 젊은 금융맨 CEO’이다. 삼성 금융계열사 다섯 곳 중 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자산운용 등 세 곳의 수장 자리가 삼성생명 출신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산하에 있던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도 대거 경영진에 진입했다. 김대환·심종극 내정자를 비롯해 대표이사를 유지하지만 사장으로 승진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가 모두 금융일화추진팀 출신이다.

전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강원 원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재무심사팀장 상무와 자산운용본부장 전무 등을 지냈다. 이후 2015년 말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2018년부터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약 4년만에 ‘친정’ 삼성생명에 ‘금의환향’했다.

김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마케팅전략그룹 상무와 경영혁신본부장 등을 거쳤다. 최근에는 경영지원실장 부사장(CFO)을 지냈다.

심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법인지원팀장 전무,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최근까지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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