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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신한, '리딩금융' 수성...KB, 푸르덴셜 품고 탈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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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지난해 순익 3조6743억
3543억 차이로 KB 꺾고 1위 전망
KB, 푸르덴셜생명 인수 성공시
신한과 자산·영업익 비슷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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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KB금융지주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리딩금융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양대 금융사는 M&A(인수·합병)에 기반한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 등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신한금융은 58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5712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KB금융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전망됐다. 그 뒤를 이어 하나금융지주 4326억원, 우리금융지주 3191억원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전체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3조6743억원으로, 3조32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을 수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2조5200억원으로, 우리금융 순이익 2조1251억원을 앞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한금융에 맞서 KB금융은 몸집 불리기를 통해 리딩금융 탈환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우량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노리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자산은 약 20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450억원이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 자산과 영업이익이 신한금융과 비슷해진다. 자산 규모 13위인 KB생명보험(약 19조3000억원)과 11위 푸르덴셜생명을 합치면 약 39조5000억원으로 생보업계 '빅5'로 등극하게 된다. 앞서 지난 2017년 신한금융은 자산 규모 약 33조7400억원, 영업이익 약 2600억원의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KB금융으로부터 리딩금융 자리를 빼앗은 바 있다.

KB에 대응해 신한금융도 그룹 포트폴리오 강화에 적극 나선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확장·강화 관점에서 국내와 해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M&A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는 저금리 기조와 대출 규제 등으로 주수익원인 이자이익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은 금리 하락세 강화와 대출자산 성장세 둔화 등으로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전망치 대비 최대 3조5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은행들은 대출자산 확대보다 비용 감축으로 수익률을 개선하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해외 신시장 개척, 신기술 개발 및 서비스 확대로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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