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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文대통령, 계룡대서 국방부·보훈처 업무보고…"국방예산 50조원 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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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휴가 당시 계룡대 방문…공식 업무차 찾은 건 처음

가족과 함께 설 못 보내는 장병들 격려…스마트 국방혁신 시연 관람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부처 업무보고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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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육·해·공 3군(軍)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를 방문해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 강한 안보·책임 보훈'을 주제로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2018년 8월 여름휴가 당시 계룡대를 방문해 군 주요시설을 살핀 적이 있다. 공식 업무차 계룡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육·해·공 3군 합동성을 대표하는 계룡대를 업무보고 장소로 선정한 것은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변함없이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계룡대 본청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업무보고는 문 대통령과 '2019년 국민과 함께한 숨은 영웅들과의 동반 입장'을 시작으로 Δ현장 지휘관 대비태세 보고 Δ대통령 모두발언 Δ국방부 및 보훈처 업무보고 Δ질의 및 응답 Δ스마트 국방혁신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계룡대 본청 도착 직후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단장 문병욱 육군 대령(49·육사51기), 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조작전대대장 강기영 해군 중령(48·해사50기), 여성 최초 전투비행대대장 박지연 공군 중령(43·공사49기), 청주 실종 여중생 구조부대 박상진 육군 원사(43·96년 임관)와 함께 대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뒤이어 육·해·공 현장지휘관 및 해외 파병부대장으로부터 군사 대비태세에 관해 직접 보고를 받았다. 보고는 현장지휘관 4명을 실시간 영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2함대사령관 유근종 소장, 항공우주작전본부장 손석락 준장, 22사단 GOP대대장 최호동 중령, 동명부대장 김도열 대령의 보고를 받고 "모두 수고가 많다"며 격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도열 대령을 향해선 "레바논 임지에서 보고하는 것이냐. 우리와 환경이 많이 다른 곳이고 요즘 지역정세도 상당히 불안한데 우리 장병들 모두 무사히 잘있느냐"고 안부를 물었다.

김 대령이 이에 "예, 무사히 안전하게 잘있다"고 응답하자 문 대통령은 "곧 있으면 설 명절이 다가오는데 장병들이 그 기간에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면서도 가족과 함께 설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마음을 잘 위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3명의 현장지휘관을 향해서도 이같은 메시지를 전한 뒤 "여러분의 보고를 들으니 아주 마음이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사단급 이상 부대 전 장병이 시청하는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국방개혁 2.0'의 완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강력하고 신속한 국방개혁을 위해 국방예산을 크게 늘려왔다. 그 결과, 우리는 올해 국방예산 50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우리 정부 들어 국방예산은 연평균 7.6%, 방위력개선비는 연평균 11% 증가해 과거 두 정부(이명박·박근혜)에 비해 월등히 높다. 국민의 부담 위에서 정부가 예산으로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만큼 국방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Δ전통적·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비한 포괄적 방위 역량을 갖춤으로써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갖출 것 Δ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의 구현을 앞당길 것 Δ방위산업이 안보를 넘어 수출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구체적 결실을 맺을 것 Δ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병영문화를 정착시키고 장병들의 안전을 챙길 것 등을 언급했다.

또 "보훈은 국민통합의 지름길이고 강한 국방의 출발"이라며 보훈 대상자들의 처지에 맞는 예우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청산리·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비롯해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등 현대사를 상징하는 기념일들을 적극적으로 챙겨줄 것을 관계자들을 향해 당부했다.

업무보고는 국방부, 보훈처 순서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Δ2020년 첫 국방예산 50조원 시대, 넘볼 수 없는 군사력 건설 Δ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 스마트 국방으로 탈바꿈 Δ사람 중심의 건강하고 안전한 병영을 핵심 주제로 선정해 보고했다.

국방부는 '국방안전이 국민안전이고 장병의 생명보전이 최상의 전투력 발휘'라는 각오를 내비치며 "2020년을 선진화된 국방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올해 '독립·호국·민주 10주기'를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추모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 국민통합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보훈 패러다임의 변화와 혁신도 강도 높게 추진함으로써 보훈심사체계와 의료·요양·안장 서비스 개선 등 보훈가족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후 Δ소부대 과학화 훈련체계 Δ스마트 디지털 관제탑 Δ비행교육 훈련체계 Δ3차원 합성전장 가시화 체계 Δ잠수함 스마트 지휘 통제체계 Δ이동원격 진료체계 순으로 국방부가 준비한 스마트 국방혁신 시연을 관람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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