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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고민정, 광진行 버스에 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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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전 靑대변인, 페이스북에 소회 올려

721번 광진행 버스 탔던 에피소드 소개

이데일리

고민정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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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 고민정 전 대변인은 “세계가 주목했던 촛불혁명이 정쟁으로 그 의미가 희석되고 있었다”며 “이제 그 그림을 내 손으로 완성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결심을 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며 이처럼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어느 일요일 출근길, 복잡한 마음을 다스려보려 721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밀려들 때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달려가던 버스가 정류장에 잠시 정차하는 듯 하더니 기사님이 운전석 문을 열고 나와 내게 캔커피를 건넸다”며 “영문을 몰라 쳐다보는 내게 기사님은 “힘드시죠? 기운내세요!” 웃으며 한마디를 던지고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갔다“고 소개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의 경험이 본인을 총선 출마로 방향을 돌리게 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해 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았는데, “공항에서 만난 할아버지, 렌트카 업체에서 일하던 직원, 길을 걷다 마주친 내 또래의 부부는 721번 버스기사님처럼 “힘내세요!”하며 간절함과 응원의 눈빛으로 내 최종 결심(불출마)을 흔들어댔다“는 것이다. 이어 “불출마 결심을 위해 온 여행에서 사람들은 나를 마구 흔들어댔다”고 회상했다.

고 전 대변인은 “심장이 가리키는 곳. 그곳이 내가 서야 할 곳이라면 당당히 맞서겠다”며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다”고 글을 맺었다.

721번 버스는 서울 서대문구에서 광진구로 가는 버스다. 광진구는 고 대변인의 출마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지역구다. 고 대변인은 현재 서대문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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