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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경북 동해안에 부는 ‘청렴실천운동’ 바람… 청렴도 평가 ‘꼴찌’ 경주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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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경주시 간부공무원들이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시민대표들의 발을 씻겨주면서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세족식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올해 들어 경북 동해안 지역에 청렴실천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설 명절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청렴주의보 1호’를 발령했다.

시는 행정내부망 로그인 팝업창 및 업무 화면 창을 통해 청렴한 설 명절 보내기란 주제로 공직자가 지켜야 할 청렴 덕목을 게시했다.

시는 명절뿐 아니라 선거철, 인사철, 휴가철, 연말연시 등 부패나 비리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에 행동강령 위반 행위를 막기 위해 주의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청렴도 평가에서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시는 비위 공직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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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주시는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청렴 의지를 밝히는 세족식도 했다. 시 전 직원을 대표해 시장과 부시장 등 간부공무원 12명이 시민대표 12명의 발을 직접 씻겨줬다. 섬김의 자세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전 직원들은 공직자의 청렴다짐결의문 낭독을 통해 청렴한 경주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피력했다.

결의문에는 법과 원칙 준수, 부패예방,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 공익 우선과 지위·권한 남용이나 이권 개입, 알선·청탁을 하지 않고 금품·향응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시는 2018년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자 주낙영 시장이 직접 나서 시장 직통 ‘청렴 콜(CALL)’ 개설을 비롯해 감사관 외부 개방형 공모, 공무원 개인 청렴도 평가 등 강력한 청렴실천운동을 전개했지만 지난해 또다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렴다짐결의와 세족식을 계기로 전 직원이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통해 신뢰받는 경주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역시 최하위권인 영덕군도 새해 벽두부터 강력한 청렴실천운동을 펴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직원들이 청렴실천 결의문을 낭독한 뒤 한 명씩 결의문에 손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군은 조직의 취약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청렴 컨설팅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렴도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청렴군수실 운영, 간부공무원 청렴도 평가, 청렴군민감사관제 운영, 비위공무원 퇴출제도 등 대책을 도입키로 했다.

경주·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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